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편승엽, 세 번의 이혼..20년째 싱글대디 '자녀들 반응은?'


입력 2012.06.21 11:50 수정         정성옥 기자 (maya0416@naver.com)
21일 방송된 <여유만만>에 출연한 편승엽 부자. 21일 방송된 <여유만만>에 출연한 편승엽 부자.

가수 편승엽이 세 번이나 이혼의 아픔을 겪었지만 행복한 '싱글대디'로 살아가는 흐뭇한 삶을 공개했다.

21일 오전 방송된 KBS <여유만만>에는 연예계 대표 싱글대디 가수 편승엽과 탤런트 최준용이 출연해 진솔한 토크를 펼쳤다.

이날 제작진은 편승엽의 집을 찾아, 실제 가수 아닌 아빠 편승엽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편승엽은 현재 1남4녀를 두고 있다. 큰 딸과 쌍둥이 두 남매, 그리고 재혼 후 얻은 초등학생 두 자녀가 있다. 어린 자녀들은 엄마와 살고 있지만, 첫 번째 부인과 사이에서 얻은 자식들은 그가 홀로 지금까지 키워왔다.

제작진이 그의 집을 방문한 날 그는 마침 자녀들과 부모님을 위해 자장면을 만들고 있었다. 웬만한 아내들은 저리가라할 만큼 최고의 살림 솜씨를 뽐내며 요리와 설겆이를 하는 모습은 거의 프로급 수준.

그는 "첫 결혼에서 얻은 아이들이 벌써 26·24살이 됐다. 엄마 없이 살게 한 것이 그저 미안해 중간 결혼도 했지만 엄마자리란게 쉽지 않더라. 결국 거의 20년 가까이 엄마 없이 살아온 아이들인데 그래도 잘 커줘서 너무 고맙다. 새 엄마를 맞았을 때도 거부감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아들은 "가끔 엄마의 자리가 필요할 때는 물론 있었다. 나도 남처럼 엄마한테 혼나보고 싶기도 하곤 했다. 그럴 때 빼고는 그래도 늘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고, 딸 또한 "아버지가 집에서 요리를 자주 잘 해주신다. 어릴 때는 빵과 과자도 직접 만들어줬던 정도다"며 싱글대디인 아버지를 그저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편승엽의 어머니도 "아들이 살림하는 걸 보면 정말 기가 막힌다. 웬만한 여자들도 못따라 갈 수준이다"며 "가끔 아들에게 '네가 딸로 태어났으면 좋았겠다'라고 말하곤 하는 정도다. 그러니 아들이 '그럼 내가 여기 있겠냐?'고 하더라"고 말하며 결혼은 실패했지만 아버지로서 부족하지 않은 삶을 사는 아들을 내심 자랑했다.

이날 또 다른 게스트 최준용 역시 '싱글대디'로 살아가는 고충을 털어놓으며 "엄마의 빈자리를 감수하고 살아가게 하는 점이 가장 미안하다"며 편승엽과 다르지 않은 싱글대디로서의 짠한 속내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정성옥 기자 (maya0416@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정성옥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