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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상 가능’ 무시무시한 사격 총알 위력


입력 2012.07.26 09:15 수정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연지탄 제외한 22탄, 엽총용탄 치명적 위력

사격에서 쓰이는 탄환. 연지탄(위에서부터)-2.2구경탄-엽총용 실탄. 사격에서 쓰이는 탄환. 연지탄(위에서부터)-2.2구경탄-엽총용 실탄.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사격은 1896년 그리스 아테네올림픽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만큼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세부 종목만 해도 남녀 10m 공기 소총 및 권총, 남녀 50m 소총 3자세, 남녀 트랩, 남녀 스키트를 비롯해 남자 25m 속사 권총, 남자 50m 소총 복사, 남자 50m 권총, 여자 25m 권총, 남자 더블 트랩으로 다양하고 총 1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방식 또한 여러 가지다. 흔히 알려진 소총과 권총은 물론 날아가는 물체를 맞추는 클레이(트랩과 스키트), 그리고 같은 거리에서 움직이는 표적을 맞추는 러닝타깃까지 다양한 매력을 지닌 것이 바로 사격이다.

이 가운데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 중 하나는 ‘과연 사격 총과 실탄으로 인명살상이 가능한가’다. 정답은 당연히 ‘예스’다.

사격 선수들 총에 장전되는 탄환은 크게 공기총 실탄과 권총·소총용 화약 실탄, 엽총용 실탄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 가운데 연지탄으로 불리는 공기총 실탄은 지름 4.5mm의 납으로 이뤄져 있다. 재질 자체가 상당히 부드러운 납으로 되어 있는 데다 공기의 압력으로 나가기 때문에 물체를 뚫는 힘이 약하고 잘 찌그러지는 특징이 있다.

사람이 맞았을 경우, 급소 부분을 제외하면 사실 사망까진 이르지 않는다. 하지만 납탄의 특성상 상처를 입었다면 응급조치를 해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반면, 연지탄을 제외한 모든 탄환은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치명적이다. 권총과 소총에 쓰이는 화약 실탄은 투투탄으로 불리는 2.2구경 실탄으로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을 사망에 이르게 한 강력한 살상무기다. 22탄은 38구경 소총을 가진 사람이라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사격 연맹 관계자는 “전투용 탄환 정도의 화력까지는 아니지만 22탄은 살상력이 커 무기고에서 보관해야 한다. 물론 마음대로 사고팔 수도 없다”고 밝혔다. 국고로 지원하는 국가대표용 실탄은 국가대표 훈련 목적 외엔 사용과 매매가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트랩과 스키트에서 사용하는 엽총용 실탄은 보다 더한 파괴력을 지닌다. 사냥용 엽총에 쓰이는 실탄과 같은 이 탄환은 발사와 함께 수많은 쇠구슬이 퍼져나가는 산탄이다. 단 한 발로 여러 명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끔찍한 탄환이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중국에서는 스키트(클레이 사격) 선수가 가까운 거리에서 실탄이 든 총을 실수로 발사해 동료를 사망에 이르게 한 아찔한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당시 이 선수는 사격 훈련 중 장전된 실탄이 발사되지 않자 무심코 총구를 동료에게 돌려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모 사격장에서 선수가 쏜 화약 소총(22탄)에 지도하던 코치가 머리를 맞아 사망한 일이 있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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