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한국정부 해킹 위협'에 "초보해커 장난"

이혜진 인턴기자

입력 2014.03.24 14:29  수정 2014.03.24 14:32

"한국정부 해킹예고 루머다" 주장 트위터리안 등장…다수 전문가들도 '동의'

‘어나니머스 해킹 예고’ 사실 여부에 대한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아니다’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23일 자신이 진짜 어나니머스라고 주장하는 트위터 계정(@YourAnonNewsKR)이 등장해 “어나니머스가 한국을 공격한다는 소문은 루머입니다”라고 주장한 가운데 다수의 국내 보안전문가들이 그 주장에 힘을 실었다.

앞서 22일 한 트위터리안(@AnonOpsokor)은 본인의 트위터 계정과 유튜브 등을 통해 4월 14일 한국 정부를 공격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23일 돌연 이를 철회하며 계정을 삭제했다.

그러던 중 23일 다른 트위터리안(@YourAnonNewsKR)이 @AnonOpsoKor에 대해 “선동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해킹 공격 예고는 허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트위터리안은 지난해 북한사이트 ‘우리민족끼리’ 해킹했다며 명단을 공개한 적이 있으며 팔로워 수도 2만 이상으로 앞서 등장한 트위터리안보다 많다.

한국정부를 해킹하겠다는 어나니머스의 위협은 초보 해커가 어나니머스를 사칭해 위협한 것일 가증성이 높은 것으로 보안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사진은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이같은 정황을 들어 국내 다수의 전문가들은 신빙성 있는 쪽은 뒤이어 나타난 트위터리안(@YourAnonNewsKR)이고 앞서 등장한 트위터리안(@AnonOpsokor)은 어나니머스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 보안전문가는 “주목 받고 싶어하는 이들의 소행이고 DDoS 공격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맨 처음에는 진짜 어나니머스인가해서 뒤져봤더니 공격대상을 여성부, 보건복지부 등으로 거론하고 있었다”며 고 추측했다.

또 다른 보안전문가는 “초보적인 수준의 해커일 가능성도 높다”고 짚었다. 그는 “과거 셧다운제 폐지에 반대하며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라고 주장했던 이들과 동인인물이고 공격을 예고한 당일 IRC채팅방을 개설해 ‘공중파 뉴스에 떴다’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를 나눈 점 등으로 미뤄 봤을 때 (그렇다)”고 설명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 역시 “실제 어나니머스와 다른 점이 많았고 공격 이유도 좀 엉뚱했다”며 “해커 조직에 대한 정확한 실체 파악이 어렵다 보니 매번 아이들 장난 같은 해킹 위협에 정부가 꼼짝 못하고 휘둘린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4월 한 보안 전문가는 “국내에 어나니머스 소속 해커는 없으며 어나니머스를 지지하는 해커들은 자기들의 소속이나 신분을 밝히지 않는다”며 “어나니머스 오퍼레이션을 통해서만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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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attch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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