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한나한 방출하고 히메네즈 영입 발표
“구단 결정 존중” 동료들에 미안함 드러내
LG 퇴출 한나한 “도움 되지 못해 미안하다”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LG 트윈스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LG는 15일 외국인타자 잭 한나한(35)을 웨이버 공시하고, 대신 루이스 히메네즈(27)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나한은 3루수로 영입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지명타자로 출전해왔다. 하지만 LG는 3루 수비가 가능한 히메네즈로 그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베테랑 출신인 한나한은 큰 기대를 받고 LG에 입단했지만, 출발부터 꼬였다. 스프링캠프에서 예상치 못한 종아리 부상으로 훈련에서 빠졌고, 결국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5월이 지나서야 합류해 타선에 힘을 실어주긴 했지만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수비를 볼 수 없었다.
양상문 감독은 “한나한의 몸 상태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며 “지금 상태로 가다가는 타격도 안 될 수 있다”고 퇴출 이유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10개 팀 중 9위로 처져 있는 LG의 상황에선 한나한의 회복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한나한도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며 “팀의 상황이 현재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어 구단의 결정을 존중한다. 모든 선수들,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한을 대신하게 될 히메네즈는 도미니카 출신으로 우투우타다. 2013년 미국 프로야구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밀워키 브루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7로 부진했지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통산 618경기에서 타율 0.295, 91홈런 82도루로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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