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마’ 이상훈, 11년 만에 친정팀 LG 복귀
피칭 아카데미 코치로 부임, 유망주 육성 역할
LG 트윈스의 레전드 ‘야생마’ 이상훈(44)이 친정팀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LG는 3일 "투수 유망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피칭 아카데미'를 신설했으며, 초대 원장에 이상훈 코치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LG가 마련한 피칭 아카데미는 팀 내 투수 유망주를 선별해 선수 개인별 목표와 육성기간을 설정하고, 이상훈 코치가 1대1로 집중 지도하는 시스템이다. LG는 올해 1차 지명한 투수 김대현(18)과 2차 1지명 유재유(18) 등을 육성할 방침이다.
이상훈 코치는 "LG 트윈스에서 다시 불러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내 이름 석 자에 먹칠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 코치는 이어 "LG에서 내 역할을 부여받은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두산 코치로 갈 때 LG 팬들에게 정말 죄송했었다. 두산에서 다시 LG로 오게 되니 두산 팬들에게 미안하더라. LG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두산 팬들에게도 역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993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이상훈 코치는 1995년 20승을 기록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떠올랐다. 1997년에는 마무리투수로 변신, 37세이브를 거뒀고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등 한미일 모두에서 야구를 한 경험이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