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신생아 집단사망 원인 '의료과실인가 병원감염인가?
지난 12월 16일 오후 9시 31분께부터 오후 10시 53분께까지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했다.
부검등의 신생아들이 숨진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사망원인이 의료과실 또는 병원감염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숨진 3명의 신생아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이 유전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하나의 감염원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환자실에서 대부분의 신생아에게 공급된 수액을 감염원 중 하나로 의심하고 있다. 또 의사나 간호사 등의 의료인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제기되고있다.
감염원으로 가장 큰 의심을 받는 게 세균에 오염된 수액이다. 수액은 모든 미숙아의 영양공급에 필수다. 이런 수액에 항생제 내성균인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감염됐고, 이게 동시에 사망 신생아한테 공급됐다면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감염내과 전문의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병원의 전반적인 관리가 부실한 가운데 의료진이 세균에 오염된 채로 여러 아이를 만졌거나 아기용품이 균에 오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망한 신생아의 혈액에서 균이 검출된 것으로 보아 의료진의 손이나 아기용품이 직접적인 감염의 원인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당시 신생아중환자실 상황, 과거 사례 등을 참작하면 쉬이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앞서 일부 보호자는 "바구니에 있던 공갈 젖꼭지를 (의료진이 아이에) 그대로 물리더라"며 신생아중환자실의 관리부실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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