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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 '신년 이벤트'에 쏠리는 눈···누가 더 조명받나


입력 2018.12.27 06:00 수정 2018.12.27 06:08        백서원 기자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앞두고 제약·바이오 업종 반등 기대

삼바·셀트리온 등 메인 트랙 배정···“하반기 FDA 품목허가도 기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앞두고 제약·바이오 업종 반등 기대
삼바·셀트리온 등 메인 트랙 배정···“하반기 FDA 품목허가도 기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두고 내년 제약·바이오 업종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두고 내년 제약·바이오 업종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두고 관련 종목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콘퍼런스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것을 조언한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는 연이은 악재로 투자 심리가 악화된 상황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다시 활력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37회째를 맞는 이 콘퍼런스는 전 세계 헬스케어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모이는 업계 최대 행사다.

국내에선 상장사 기준으로 업체 26개사가 행사에 참가한다. 콘퍼런스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진행하는 메인 세션과 세일즈 부스에서 투자자와 1대1로 미팅을 진행하는 세션으로 구분된다. 메인 세션에서 발표를 하는 기업에겐 30분의 발표 기회가 주어지는데 기술수출 등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메인 트랙에 배정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업체 중 최초로 3년 연속 메인 트랙을 배정받았고 셀트리온은 메인 트랙에서 하는 첫 발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26일 전날보다 1만7500원(8.31%) 오른 22만8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만1500원(3.3%) 상승한 36만원에 각각 장을 마감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한미약품, LG화학, 한독, 코오롱티슈진,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강스템바이오텍 등 7개사는 아시아권 트랙에 배정됐다. 부광약품, 엔지켐생명과학, 엑세스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등은 1대1 호스팅이 잡혀있는 상태다. 이 중 에이비엘바이오(5.88%), 엔지켐생명과학(3,83%), 바이로메드(2.73%)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기관 투자자들은 물론, 기술수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협력사들도 만날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50개국 1500여개 기업 관계자 3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올해 말과 내년 초, 일부 참석업체들의 주가강세가 기대된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성공사례에서 주는 파트너링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이들 업체 중 파이프라인이 임상 초기단계에 있는 업체들은 기술수출을, 후기단계에 있는 업체들은 마케팅 파트너 혹은 수주 계약체결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연구원은 참가 업체들의 사업진행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권고했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2015년 해당 콘퍼런스에 참석해 랩스커버리 플랫폼을 소개했다. 그해 11월에는 사노피에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 참석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소개한 유한양행 역시 지난달 얀센과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주요 제약·바이오 컨퍼런스와 학회들에선 임상 데이터와 글로벌 신약 개발 트렌드, 연구개발(R&D) 역량 등을 확인할 수 있고 기술수출·공동개발 계약이 성사되는 사례도 빈번하다”면서 “JP모건 콘퍼런스에 초청·참여하는 기업이나 관련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는 행사 전후로 민감하게 반응할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내년 제약·바이오 업종을 대부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1월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관련 회사들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JP모건 콘퍼런스를 통해 라이선스 아웃 계약 체결 등의 긍정적 이벤트가 기대된다”면서 “내년 1월에도 제약·바이오 업종 지수의 단기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내년 제약·바이오섹터는 R&D 이벤트가 다양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대웅제약, SK바이오팜, 한미약국의 미국 FDA허가가 예상되고 바이로메드, 신라젠, SK케미칼 등의 미국 임상 진행 등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한미약품과 SK케미칼, 대웅제약을, 유망 바이오종목으로는 한올바이오파마를 제시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업종의 시선은 내년 초 열리는 JP 모건 헬스케어로 향할 것”이라며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R&D 트랜드와 기술 협력 소식 등이 흘러나온다면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봤다. 특히 내년 FDA 미국 승인이 예상되는 의약품 7건 중 3개(SK바이오팜-세노바메이트·한미약품-롤론티스·메지온-유데나필) 품목이 모두 4분기에 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내년 하반기 기술수출이 기대되는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를 꼽았다.

셀트리온의 실적 개선도 올해보다 내년에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출시 효과가 기대되고 램시마SC의 유럽 출시로 판매단가 상승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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