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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제포경위 탈퇴…내년 중순부터 '고래잡이' 재개


입력 2018.12.26 17:20 수정 2018.12.26 17:20        스팟뉴스팀

日 각료회의서 정식 의결…6개월 뒤 탈퇴 발효

고래 식문화 지역구에서의 정치적 압력 작용한 듯

日 각료회의서 정식 의결…6개월 뒤 탈퇴 발효
고래 식문화 지역구에서 정치적 압력 작용한듯


조업 중인 어선(자료사진). ⓒ데일리안 조업 중인 어선(자료사진). ⓒ데일리안

일본이 상업적 포경(捕鯨·고래잡이)을 재개하기 위해 국제포경위원회(IWC) 탈퇴를 선언했다.

일본 내각은 26일 전날 각의(閣議·국무회의)에서 의결된 IWC 탈퇴안을 공식 발표했다. IWC 규약에 따라 일본이 새해 1월 1일에 IWC 사무국에 탈퇴 의사를 통보하면, 6개월이 경과한 뒤부터 효력이 발휘된다.

이에 따라 일본은 내년 7월 1일부터는 포경선을 띄워 상업적 고래잡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동해나 남해에 접한 일본의 영해 및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도 일본 포경선의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1988년 IWC에 가입했다. 그러나 고래 멸종 방지를 위한 남획 규제를 주장하는 회원국들과 고래 고기 식문화를 갖고 있는 일본은 지속적으로 충돌해왔다.

일본의 고래 고기 소비량은 1960년대 연간 23만t에 달했으나, 이후 포경 제한 등으로 연간 5000t까지 감소했다.

이에 관련 지역에서 불만을 토로하며 정치적 압력으로 작용하자, 아베 내각은 상업포경 재개를 검토해왔다.

지난 9월 열린 제67차 IWC 총회에서도 일본은 상업포경을 재개하겠다는 안건을 제출했으나, 41개국이 반대한 반면 찬성은 27개국에 불과해 부결됐다. 그러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IWC 탈퇴를 시사했다. 이날 발표된 IWC 탈퇴안은 이같은 검토가 실행에 옮겨진 결과다.

일본의 전격적인 IWC 탈퇴에는 주요 정치인들의 지역구에서의 정치적 압력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베 총리의 지역구인 야마구치(山口)현은 동해와 대한해협에서 활동하던 포경선의 근거지였다. 집권 자민당의 실력자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의 지역구인 와카야마(和歌山) 3구는 기이타나베(紀伊田辺)를 중심 도시로 하고 있는데, 타나베 또한 태평양 연안 포경의 중심지로 고래고기 식문화가 발달해 있는 지역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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