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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상장 앞둔 리츠시장…개인투자 관심 끌까?


입력 2019.02.07 06:00 수정 2019.02.06 21:40        이정윤 기자

상반기 1조7천억원 규모 ‘홈플러스 리츠’에 리츠시장 향방 달려

리츠 활성화 방안, 공급확대에 초점…개인투자 촉진 유인 부족해

상반기 1조7천억원 규모 ‘홈플러스 리츠’에 리츠시장 향방 달려
리츠 활성화 방안, 공급확대에 초점…개인투자 촉진 유인 부족해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성적표를 받은 ‘신한알파리츠’의 기초자산 중 하나인 판교 알파돔시티 빌딩 6-4구역. ⓒ신한리츠운용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성적표를 받은 ‘신한알파리츠’의 기초자산 중 하나인 판교 알파돔시티 빌딩 6-4구역. ⓒ신한리츠운용

올해 상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홈플러스 리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최초 1조원대 규모로 이번 공모 결과에 따라 국내 리츠시장의 향방이 달렸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작년 연말 ‘리츠 공모‧상장 활성화 방안’ 등을 발표하는 등 리츠시장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1개의 홈플러스 매장에 투자하는 홈플러스 리츠는 1조7000억원 규모의 공모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이리츠코크렙(791억원)과 신한알파리츠(1140억원) 등 공모 리츠가 관심을 비하면 국내시장에서는 초대형 리츠다.

지난해 이리츠코크렙(791억원)과 신한알파리츠(1140억원) 등이 상장하면서 기관이 아닌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긴 했지만 이번 홈플러스 리츠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조단위 규모인 홈플러스 리츠의 공모 결과에 리츠시장의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더구나 작년 주식 하락장에서 리츠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받으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번 주식폭락 장세에서 리츠가 살아남는지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 잘 살아남은 것 같다”며 “리츠는 일반 기업이 갖고 있는 주식의 형태와 수익구조가 다르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츠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기에는 아직 그 유인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에서 발표한 ‘리츠 공모‧상장 활성화 방안’은 개인 투자자 관심을 유도하기 보다는 공급 확대 방안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임기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리츠 활성화 방안에는 리츠 상장 요건 완화 및 리츠 투자 상품의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며 “이처럼 공급확대에 초점을 맞춘 정책은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공모 리츠에 대한 개인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선 세제혜택이 반드시 적용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리츠 투자에 따른 배당소득을 종합과세에서 분리하거나 이연해서 과세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 연구위원은 “리츠 투자의 수익률은 연 5% 이상으로 타 금융상품 대비 현저히 높은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며 “부동산 공모 펀드는 3~5년간 폐쇄형이 대부분으로 펀드 투자 시 투자자금이 묶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부동산 공모 리츠는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거래의 용이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의 주요 관심 사항인 거래의 용이성, 수수료 체계, 배당 시기, 예상 배당률 등 미래 수익을 예측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 제공이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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