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늘 광역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 시간이 정확한 지하철을 타고 싶지만, 마을버스를 타고 역까지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집 앞 광역버스를 택한다. 하지만 비가 오거나, 사고라도 발생하면 어김없이 지각이다. 직장동료 B씨가 지하철과 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교통밀집지역으로 이사를 한 후 지각도 없고 주거 만족도까지 높아졌다는 말을 듣고, A씨도 이사를 고민 중이다.
각종 버스와 지하철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 밀집 지역은 출퇴근을 수월하게 만든다는 이유에서 항상 사람을 끌게 마련이다.
빠르고 정확한 시간 엄수가 중요하다면 지하철을, 짐이 많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다면 버스를 선택해 골라 탈 수 있는 편리함이 강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거지 선택 시 대중교통수단의 여부는 꼭 살펴봐야 할 필수 요소다.
최근 높은 경쟁률을 보인 분양 단지들 역시 일반버스, 광역버스 등 각종 버스 노선과 지하철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 밀집 지역이란 공통점을 보였다. 대중교통환경이 청약 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해석이다.
27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시 은평구 일대에 30여 개의 버스 노선과 지하철6호선을 비롯해 2개의 지하철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DMC SK VIEW’는 91.6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일반버스와 광역버스,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다산역(가칭·예정)이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일원에 분양한 다산신도시 자연앤자이’는 51.3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최근 교통비를 감면해주는 정기권인 광역알뜰교통카드의 할인 폭을 늘리는 방안이 추진, 전국적으로 사용 범위를 넓히려는 국토부 사업에 힘입어 건설사들의 역세권 분양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