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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세계지도·양녕대군 친필…벽뒤·비닐하우스에서 찾아


입력 2019.05.29 16:54 수정 2019.05.29 16:55        스팟뉴스팀
보물 제1008호 '만국전도'의 회수 당시 모습.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보물 제1008호 '만국전도'의 회수 당시 모습.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조선시대에 제작된 세계지도 '만국전도'(萬國全圖)와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숭례문' 현판 목판 등 도난된 문화재들을 숨겨두고 있다가 이를 되팔려 한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번에 발견된 숭례문 현판 목판은 양녕대군의 친필 목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된 지 350년이 넘은 만국전도는 보물 1008호로 지정돼 있는데, 이번에 경찰이 회수하면서 행방이 묘연했던 국가지정문화재 총 13점 중 1점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지정문화재 은닉·일반동산문화재 은닉)로 A씨(50)와 B씨(70)를 지난해 검거해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도난 문화재를 유통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문화재청 사범단속반과 공조해 수사를 착수,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B씨는 2015년 사망한 C씨한테서 각각 1천400만원, 500만원씩을 주고 도난 문화재를 사들였으며, 장물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오랫동안 골동품 매매업을 해왔고, 도난 문화재 정보는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공시되기 때문에 장물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면서도 처분하려고 숨겨 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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