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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명 앞에서 울산시장 삭발…"현대重 본사 이전 반대"


입력 2019.05.29 19:33 수정 2019.05.29 19:33        스팟뉴스팀

울산시의회 황세영 의장도 동참

본사 이전 시 도시 성장 잠재력 상실 우려

울산시의회 황세영 의장도 동참
본사 이전 시 도시 성장 잠재력 상실 우려


송철호 울산시장이 29일 오후 울산시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로 생기는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울산 존치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철호 울산시장이 29일 오후 울산시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로 생기는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울산 존치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이 "현대중공업 물적분할(법적분할) 이후 본사를 서울로 옮기는 것을 막겠다"며 삭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송 시장과 황 의장은 29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 반대를 위한 시민 총궐기 대회'에서 삭발 투쟁을 단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30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50여년간 울산의 상징이다시피 한 현대중공업 본사를 서울로 이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단상에 오른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시는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현대중공업 법인분할(물적분할)에 따라 생기는 중간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를 위해 필요한 행정·재정 지원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했다.

송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울산은 조선 경기 침체로 장기불황의 긴 터널을 지나오고 있다"며 "현대중공업 종업원 수는 호황기 때 협력업체 포함 6만7000여 명을 자랑했지만, 현재는 구조조정으로 3만2000여 명으로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울산 인구 감소는 가족을 포함할 경우 구조조정과 함께 현대중공업을 떠난 숫자와 거의 비슷하다"며 "이런 통계만 보더라도 현대중공업이 울산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며 '울산이 곧 현대중공업'이며 '현대중공업이 곧 울산'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그 어느 때보다 울산이 어려운 이때 반세기를 함께한 울산을 외면하지 말고 본사 울산 존치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효율적 경영관리를 위해 한국해양조선의 본사는 서울이어야 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주총장 변경 등 31일 주총의 정상적 개최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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