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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갈이 공천' 소식에 어수선한 與…워크숍서 논란 차단 나서


입력 2019.09.19 03:00 수정 2019.09.19 06:04        강현태 기자

친문 핵심·중진의원 불출마설에 물갈이론 솔솔

이해찬 "중진 의원 불출마 권유한 적이 없어"

친문 핵심·중진의원 불출마설에 물갈이론 솔솔
이해찬 “‘중진 의원 불출마’ 권유한 적이 없어”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른바 ‘공천 물갈이’ 소식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놓인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워크숍을 열고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 의지를 다졌다.

이해찬 대표는 18일 의원 워크숍이 열린 예결위회의장에서 “요즘 언론에 보도되는 이상한 뉴스들이 있다”면서 “흔들리지 마시라. 제가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아주 민주적으로, 객관적으로 총선까지 잘 운영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의원 여러분들에게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친문 핵심 인사와 중진 의원의 잇따른 불출마설로 대대적인 총선 물갈이에 대한 우려가 당 안팎에서 쏟아지자 이 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은 총선 대비를 위해 지난 5월 일찌감치 공천룰을 정비했다. 당시 이 대표는 “인위적인 물갈이는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현역 의원의 경선 의무화와 최대 20%에 달하는 정치 신인 가산점을 골자로 하는 공천룰에 대해 ‘대대적 물갈이를 예고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물갈이론이 대두된 건 최근 당 안팎의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잇따라 불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원장과 백원우 부원장이 불출마를 공식화 가운데 이날 오전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불출마 가능성까지 보도됐다. 해당 보도에 대해 민주당은 “사실 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날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송영길 의원의 수신 메시지가 당내 불협화음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송 의원이 받은 문자에는 “민주정치에서 결격사유가 있거나 물의를 일으켜 해당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누가 무슨 권리로 불출마를 강제할 수 있느냐”고 적혀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인천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송영길 의원이 지인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읽고 있다. ⓒ뉴스1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인천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송영길 의원이 지인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읽고 있다. ⓒ뉴스1


송 의원은 해당 문자가 공개된 데 대해 18일 페이스북에서 “일부 자극적인 메시지가 찍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하지만 ‘송 의원이 의도적으로 문자를 공개해 중진 물갈이론에 불만을 표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한편 이 대표는 공천 물갈이론과 관련해 이날 비공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는 ‘중진 의원 불출마’를 권유한 적이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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