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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安 귀국 않고 劉 탈당은 바른미래당 소멸을 의미"


입력 2019.10.11 15:32 수정 2019.10.11 22:02        정도원 기자

문병호, 여러 조합 중 성공 가능한건 '안유'

유승민 단독 신당 창당, 성공가능성 없다 봐

'손안'도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 희박 평가

문병호, 여러 조합 중 성공 가능한건 '안유'
유승민 단독 신당 창당, 성공가능성 없다 봐
'손안'도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 희박 평가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이 분당(分黨) 수순에 돌입하면서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변혁(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 안철수 전 대표의 향후 '조합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안 전 대표가 귀국하지 않고 유 대표가 탈당하는 것은 당의 '소멸'을 의미한다고 규정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11일 페이스북에 "바른미래당은 손학규·안철수·유승민 세 분이 통합하고, 그를 바탕으로 더 큰 통합을 추구해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 가능하다"며 "안 전 대표가 귀국하지 않고 유승민 대표가 탈당한다면, 그것은 바른미래당의 사실상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의 지명으로 최고위에 합류했으나, 손 대표와 유 대표 사이의 분열이 노골화하자 '손안유 통합론'을 내세우며 최고위 출석을 하지 않고 당무와 거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손안유 통합론'은 정치현실상 난망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한 관계자도 이날 데일리안 취재진을 만나 "문병호 최고위원은 너무나 낭만적"이라며 에둘러 '손안유 통합론'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문 최고위원은 '손안유'의 분열이 현실화할 경우, 안 전 대표와 유 대표가 손을 잡는 경우만이 현실적으로 신당 창당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문 최고위원은 "만약 손·안·유 세 분의 통합이 이뤄지지 않고 당이 분열된다면, 안철수 전 대표와 유 대표가 같이 하는 조합에 참여할 수 있다"며 "유 대표가 단독으로 이끄는 '변혁' 모임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승민 대표의 단독 신당 창당으로는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 한계가 있어 '제3지대'에 폭넓게 자리잡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유일하게 성공 가능성이 있는 사례로 적시한 '안철수·유승민 조합'에 대해서도 "바른미래당 창당 때처럼 새로운 비전 없이 안철수·유승민 이름만 내세워 신당을 하려 한다면 또다시 실패한다"며 "두 분이 새로운 개혁 노선을 추구해야 성공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 대표만 탈당하고 안 전 대표는 당에 잔류해 손 대표와 함께 하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손 대표와 안 전 대표가 함께 하는 조합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 이유와 관련해 문 최고위원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손안 조합'은 안 전 대표의 단독 신당 창당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안 전 대표와 유 대표가 힘을 합해야 신당의 성공 가능성이 그나마 있지, 혼자서는 신당 창당을 해도 총선 승리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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