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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株 한파 누그러지나···내달 ‘터닝포인트’ 분기점


입력 2019.10.18 06:00 수정 2019.10.18 09:17        백서원 기자

“이마트, 3분기 실적보다 10월 기존점 성장률 중요…-2.0 회복 전망”

롯데하이마트도 4분기 매출 흐름 주목해야…“주가 모멘텀 기대 가능“

“이마트, 3분기 실적보다 10월 기존점 성장률 중요…-2.0 회복 전망”
롯데하이마트도 4분기 매출 흐름 주목해야…“주가 모멘텀 기대 가능”


대형마트 시대가 저물면서 유통업계 맏형인 대형마트 업종이 주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다만 롯데하이마트와 이마트는 조만간 반등을 꾀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전망이다.ⓒ이마트 대형마트 시대가 저물면서 유통업계 맏형인 대형마트 업종이 주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다만 롯데하이마트와 이마트는 조만간 반등을 꾀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전망이다.ⓒ이마트

대형마트 시대가 저물면서 유통업계 맏형인 대형마트 업종이 주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다만 롯데하이마트와 이마트는 조만간 반등을 꾀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시점은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내달 초다. 그러나 주가 상승 동력은 3분기 실적보다 함께 발표되는 이달 동향에서 나타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의견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이마트는 전장 대비 2.86% 내린 1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1조원대 자산매각 결정에 6.52% 오른 뒤 상승분을 다소 반납한 것이다.

앞서 15일 이마트는 13개 점포의 토지·건물을 매각해 9525억원의 자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점포건물 매각 후 재임차해 운영하는 세일앤리스백으로 자산유동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마련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한다. 하지만 세전이익 측면에서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유동화 업무협약(MOU) 관련 내용이 구체화되긴 했지만 기존 시장에서 소통하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주가 측면에서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8월만 해도 20~22만원선이었던 이마트 주가는 약 1년 만에 거의 반토막이 났다. 특히 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은 2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이 발표된 이후부터다. 그러다 지난 10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자산매각 소식까지 전해져 주가 회복 기대감이 형성됐다. 문제는 내달 초 발표되는 3분기 실적이 또다시 어닝쇼크를 낼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보다는 이달 실적 방어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10월 대형마트 기존점 성장률은 주가 반등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다음 달에 발표되는 3분기 실적과 함께 공개된다. 여기서 회복세가 읽혀질 경우,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10월부터 쿠팡의 식품 온라인 마케팅이 본격화되면서 이마트의 기존점 성장률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만일 10월 기존점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2% 수준에서 방어해준다면 최악은 지났다는 시그널로 인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 김포 제2 물류센터 가동, 동북센터 착공 등이 발표된다면, 만성적인 이마트몰 생산능력 부족의 문제 해결로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영훈 연구원도 이달 기존점 매출 회복 여부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했다.

주 연구원은 “지난달 할인점 기존점 신장률은 -8.7%를 기록했는데 공휴일수가 2일 부족했고 추석 시점차이로 선물세트 매출이 8월로 일부 전이됐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2.0% 수준까지는 회복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올해 상반기 기존점인 3.2% 대비 상당히 개선된 흐름으로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달 기존점 역신장 폭이 -2.0% 미만으로 달성될 경우,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주 연구원은 “이는 1년 넘게 이어져오고 있는 할인점 매출 부진이 일단락됨을 의미한다”며 “연말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추가 완공에 따른 배송 생산능력 확대를 감안하면, 내년 성장률은 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롯데하이마트는 전날보다 0.64% 내린 3만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종목도 최근 2만원선까지 떨어진 이후 점차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롯데하이마트 역시 내달 초에 발표될 3분기 실적보다 지난달 이후 4분기 매출 흐름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 38% 감소하는 큰 폭의 부진이 예상되고 있지만 지난달은 대형가전 중심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에어컨의 경우 2~3분기 성수기 매출은 부진하나 1분기와 4분기로 매출이 분산되면서 오히려 4분기 매출은 증가세 전환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작년 4분기 이후 잇따른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 7배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4분기 매출 증가세 전환이 본격화 될 경우, 가전양판시장 절대적인 시장점유율(44%)과 향후 기저효과에 의한 실적 회복 가능성, 밸류에이션 여유 및 시가배당 수익률 3.7%가 주가의 하방 경직성으로 작용하면서 주가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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