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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지지율, 1석 공화당보다 낮아…'이대론 비례 0석'


입력 2020.03.12 11:05 수정 2020.03.12 11:14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리얼미터 여론조사 중폭 하락해 1.9% 기록

원내 3당인데…공화당 이어 지지율 순위 6위

3% 봉쇄조항 있어 비례 의석 확보도 불가능

출마자들 "당 정비하지 않으면 불안 계속돼"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성엽 공동대표가 모두발언을 하는 가운데 김정화, 박주현 공동대표가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주현, 김정화, 유성엽 공동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성엽 공동대표가 모두발언을 하는 가운데 김정화, 박주현 공동대표가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주현, 김정화, 유성엽 공동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3당 합당으로 출범한 민생당이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지지율 비상이 걸렸다.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9~11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민생당은 전주대비 2.2%p 하락해 1.9%를 기록했다.


민생당은 출범 후 첫 여론조사인 2월4주차에 4.1%를 기록했다. 그다음 3월1주차 여론조사에서도 전주와 같은 4.1%를 유지했다. 그런데 한 주 만인 3월2주차 여론조사에서 중폭 하락한 것이다.


정당 지지율 순위는 더불어민주당(40.2%), 미래통합당(32.5%), 국민의당(4.6%), 정의당(4.1%), 자유공화당(2.6%)에 이은 6위로 주저앉았다.


특히 1석을 보유한 공화당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왔다는 사실은 매우 뼈아플 수밖에 없다. 민생당은 18석을 보유한 원내 3당이다. 이들은 거대양당인 민주당과 통합당을 대체할 정당임을 자처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3개 정파가 연일 화합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점을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3개 정파의 대표들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놓고 공개 설전을 벌였다. 비례대표 지분을 놓고도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지지율이 총선까지 이어진다면 비례 의석을 한 석도 가져가지 못할 수 있다. 비례대표 배분을 위해서는 정당 득표율을 최소 3% 이상 확보해야 한다는 봉쇄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민생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해온 '4+1 협의체'의 주축이었다.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민생당 관계자들은 당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출마를 해야 할지 심각하고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부가 서둘러 당을 정비하지 않으면 불안한 징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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