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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사우디 가스화학 시장 진출…18억달러 규모 화학공장 세운다


입력 2020.03.29 16:02 수정 2020.03.29 16:03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울산광역시 남구 소재 SK어드밴스드 전경ⓒSK가스 울산광역시 남구 소재 SK어드밴스드 전경ⓒSK가스

SK가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기업인 APC사와 손잡고 사우디 가스화학 사업에 진출한다.


SK가스는 APC사와 상반기 합작투자회사(JV)를 설립하고 사우디 주베일(Jubail) 지역에 18억 달러 규모의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PDH·PP) 생산공장을 짓는다고 29일 밝혔다.


PDH는 프로판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으로 만드는 프로판 탈수소화 공정을 뜻한다. 프로필렌을 종합해 만든 고분자 소재인 PP는 파이프·자동차 내외장재 등 산업용 소재부터 주방용기·위생용품 등 일상 소재까지 다양하게 활용된다.


이를 위해 SK가스는 이사회를 개최한 뒤 싱가포르 자회사인 SKGI에 최대 8100만달러(1013억여원)를 4년에 걸쳐 출자하고, 신설 투자목적회사(SPC)인 SKGP에 계약이행보증(PCG)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SKGP는 사우디 APC의 자회사인 AGIC와 상반기 중 JV를 설립한 뒤 공장 건립에 착공한다. 이어 오는 2023년 말부터 연간 80만t 이상의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을 각각 생산할 예정이다.


SK가스 관계자는 "사업 영역을 가스화학과 발전,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등으로 확장해 종합에너지화학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번 사우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현지 다양한 석유화학 원료의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추가 사업 기회를 발굴해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6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방한했을 당시 SK가스와 APC 자회사인 AGIC 간 양해각서(MOU)를 맺고 진행됐다.


당시 SK가스는 세계적 화학기업 이니오스(INEOS)의 벨기에 PDH 플랜트 건설에 PDH 공장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기도 했다. SK가스 계열사인 SK어드밴스드는 PDH공장의 상업 가동을 시작한 2016년 이래 가동률 10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으로 운영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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