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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 남아돈다…3월 여유전력 비율 역대 최고


입력 2020.03.31 12:05 수정 2020.03.31 12:06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산업용 전력 판매량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

전력수급실적ⓒ전력거래소 전력수급실적ⓒ전력거래소

이달 들어 가장 전력을 많이 사용한 날에도 전력수요 대비 예비전력 비율이 24%에 달하며 역대 3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산업용 전기 소비 감소가 이어지면서 남는 전력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최대전력수요가 발생한 일시는 10일 오전 11시 7만3329MW다. 당시 공급예비율은 23.9%를 기록했다.


최대전력은 일정 기간의 1시간 평균전력이 최대인 전력수요 값을 말한다. 공급예비율은 가동 중인 전력설비의 공급용량과 최대전력의 차이인 공급예비력을 최대전력으로 나눠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공급예비율이 높을수록 여유 전력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예비율이 높은 건 올해 3월 기온이 예년보다 높고 코로나19 사태로 산업용 전기 사용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의 월간 전력통계속보를 보면 지난 1월 전력 판매량은 4633만MWh(메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줄었다.


이 기간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2416만MWh로,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아직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확산된 2월부터 산업용 전력수요는 더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 업계는 이같은 전력 수요 감소 추세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발전사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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