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일) 오후 전남 여수 바다 끝에서 시작
"여권 비례정당들 '조국 대통령' 만들겠구나
현실 정치인으로서 저항해야 한다고 생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일(1일)부터 400km 국토 종주를 시작한다. 거대양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에 저항한다는 취지다.
안 대표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어떻게 하면 대구 의료봉사 처럼 현장으로 바로 뛰어가 고통을 겪는 국민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또 거대양당 기득권 정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에 대한 저항의 표현을 하고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안 대표는 여권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이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으로 두 개나 나온 것을 두고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상대 정당의 위성정당(미래한국당)을 고발까지 해놓고, 하나도 아닌 둘이나 만들었다"며 "배부른 돼지가 더 먹겠다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친문과 친조국 성향의 인사들로 비례대표 후보를 공천했다는 점에서 "저 사람들이 나중에 합쳐서 '조국 대통령 만들기'를 하겠구나 생각을 한다"며 "저는 현실 정치인으로서 저항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뛰다 보면 악천후가 올 수도 있고 부상을 당할 수도 있지만, 제 체력이 허락하는 한 힘들고 고단함을 참고 이겨내면서 한분 한분 더 만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치의 진정한 갈 길이 어디인지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국토 종주는 전남 여수에서 시작한다. 안 대표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때도 '걸어서 국민 속으로' 뚜벅이 유세를 다녔다.
안 대표는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진두지휘한다. 선대위 명칭은 '언행일치'로 정했다. 선대위 부위원장은 권은희·이태규·구혁모·김경환 최고위원과 최병길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이 맡는다.
그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번 총선은 20대 국회 심판 선거"라며 "21대 국회도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는 20대 국회와 똑같다면 우리나라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정당득표 20프로를 목표로 한 점을 언급하며 "이것이 갖는 의미는 어느 한 정당이 과반을 넘지 못하는 수치다. 균형자 역할을 함으로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