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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동구미추홀갑' 허종식, 가족의 '코나아이' 주식 거래 내역 논란, 왜?


입력 2020.04.07 16:31 수정 2020.04.07 16:31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정무부시장 시절 매입해 기막힌 타이밍에 매도

코나아이 주식, '비적정' 의견으로 상폐 위기

허 후보측 "장남의 주식 매입, 최근에 알았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후보자가 4일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 앞 사거리에서 유세차에 올라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후보자가 4일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 앞 사거리에서 유세차에 올라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4·15 총선에서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에 출마한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후보 가족이 인천 지역화폐 'e음카드' 운영사의 주식을 거래한데 대해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 허 후보자가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허 후보자의 장남이 시정과 밀접한 회사의 주식을 매입했다 거래정지 직전에 처분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허종식 후보의 재산신고액에 따르면 허 후보의 재산은 모두 6억9405만 원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허 후보의 장남 A씨(29)가 가진 1억1900만 원 상당의 주식이다.


문제는 허 후보가 인천시 정무부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3월 보유하던 493만 원 상당의 주식 총액이 1년 사이에 20배 넘게 늘어났다는 데 있다. 같은 기간 A씨가 납부한 소득세는 17만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코나아이는 지난해 초 인천 지역화폐인 e음카드의 운영사로 선정되며 급성장해 1주당 1만원 안팎이던 주가가 한대 2만3000원대까지 올랐었다. 그러다 지난달 중순 예기치 못한 '비적정' 감사의견을 통보받고 상장폐기 위기에 처해있다.


허 후보측에 따르면 "장남의 코나아이 주식 매입은 최근에 알았다"며 "주식은 1월 말에서 2월초께 매각해 현재는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코나아이가 거래정지되기 직전 주식을 처분한 셈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엄연히 이해충돌 방지 위반의 소지가 있는 주식 거래"라며 "어떻게 이럴 수 있었는지 명확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허 후보가 인천시 부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그의 장남은 시정과 밀접한 업체의 주식을 보유하다 거래정지 직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통합당 정원석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허 후보는 정무부시장 재직 시절 '인천 e음카드' 발행을 위해 산하 구청과 협약하는 자리까지 동석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며 "허 후보는 연 소득세 17만원을 납부한 29세의 젊은이가 어떻게 하면 1억1900만원(신고액)의 주식을 가질 수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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