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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 보도에 불만 품고 기자 위협…진중권 "대중에 의한 언론탄압"


입력 2020.05.19 20:12 수정 2020.05.20 05:12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특정 기자에게 접근해 폭언과 욕설

조국 관련 의혹 보도에 불만

피해자 측 "비판은 권리지만, 폭력은 용납 안 돼"

조국 전 법무부장관 관련 의혹을 보도했던 SBS의 한 기자가 의문의 남성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기사에 불만을 품은 시민이 기자를 상대로 직접적인 위협을 가한 셈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디지털 시대의 연성파시즘” “대중에 의한 언론탄압”이라고 규정했다.


<미디어오늘>의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 A씨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 인근에서 B기자에게 접근해 폭언과 협박을 가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의혹에 관한 기사를 언급했다고 한다.


B기자는 상대하지 않으려 했지만 A씨가 계속 쫓아오며 B기자에게 폭언을 퍼부었고, 결국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A씨의 폭력행위를 멈추게 할 수 있었다.


해당 기자와 SBS 기자협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A씨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SBS 기협은 “기사와 기자에 대한 비판은 시청자의 권리이지만 기자 개인을 협박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용납될 수는 없다”며 “특정 진영이나 인물에 대해 불리한 기사를 보도한 기자에게 집중적으로 욕설을 퍼붓거나 특정 기자를 표적으로 삼자고 선동하는 행위는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집단적 폭력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완장만 차면 세상이 다 자기 것이 된다고 보나 보다”며 “디지털시대의 연성 파시즘"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대중선동에 의한 포퓰리즘, 다른 한편으로는 대중에 의한 언론탄압. 특히 후자의 경우에는 아직 언론자유도를 측정하는데 사용할 지표도 마련돼 있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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