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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락다운 해제…국내 증시 훈풍 불까


입력 2020.05.23 05:00 수정 2020.05.23 02:46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다음 주 코스피 밴드 하나금투 1950~2000 예상

ⓒ연합뉴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한국판 뉴딜 추진과 미국 락다운 해제에 따른 실물경제 정상화 가능성에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 주 시장 초점은 락다운 해제를 통해 경제활동 정상화에 나서는 미국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이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소강으로 인한 것이 아닌 아닌 추가 경기침체 차단을 위한 고육지책 성격이 짙다는 사실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락다운 조기해제에 나섰던 미 17개 주 신규 확진자 수는 활동 재개 일주일 새 10% 이상 급증했다. 포드 역시 공장 재가동 이틀 만에 확진자 발생을 이유로 재차 셧다운으로 전환했다.


만약 미국이 개선된 방역 시스템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바이러스 재창궐 여지를 국지·산발적 수준으로 통제한다면 대면 소비와 서비스업의 일부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비대면 제조업 중심으로 제한적이나마 경기회복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만약 도널드 트럼프의 정치·경제적 조급증으로 팬데믹이 재 점화 된다면 시장은 불황 우려로 돌아가 최근 상승분을 전면적 되돌릴 소지가 다분하다"며 "이는 최근 상승랠리가 바닥확인이 어려운 국내기업 실적 때문이 아니라 국내외 정책 및 치료제·백신 개발 기대에 연동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 증시가 한껏 가중된 밸류에이션 부담과, 그간 뜨겁게 달아올랐던 열기를 식히는 중립이하의 시장 흐름 전개를 예상하며 1950~2000포인트를 밴드로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을 향한 기대가 다음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다음 주 코스피가 1940~203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통해 경제 구조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계획이 주식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며 "뉴딜의 단계적 구체화는 정책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시장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 매입을 지속해 경제 악화 확산을 방어하는 대책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한 사실은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미·중 마찰에 따른 신흥국 통화 변동성 우려가 외국인 수급에 민감한 대형주 상승 속도를 약화시킬 수 있는 만큼 중소형주에 유리한 환경은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며 "정책 기대감을 지속할 수 있는 중소형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한 투자전략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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