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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이제서야 "패스트트랙 재판 의원들 선처했으면"


입력 2020.05.29 11:50 수정 2020.05.29 14:01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제20대 후반기 국회의장단 퇴임 인사에서 밝혀

"입법부 스스로 총 쏴서 죽이는 일 있어선 안돼"

문희상 국회의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후반기 국회의장단 퇴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후반기 국회의장단 퇴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0대 국회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29일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간에 생긴 고소·고발 건과 관련해 "없던 일로 하고 싶은 심정이다. 내가 요청해서 될 수만 있다면 사법당국에 정상 참작해 선처해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민주당은 범여 군소정당들과 함께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려 강행 처리했고, 이 과정에서 반발한 미래통합당이 물리적으로 저지하고 나서면서 여야 간 충돌이 벌어졌다. 당시 여야 의원들은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서로를 대거 맞고발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제20대 후반기 국회의장단 퇴임 인사'에서 "21대 국회가 통합의 모습으로 새 출발 할 수 있도록 해주길 간절히 희망한다"며 "앞으로는 의원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총을 쏴서 죽이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고소·고발을 남발해 입법부 구성원이 사법부의 심판을 받는 일, 스스로 발목 잡히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주길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20대 국회가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20대 국회가 역사에 기록될 만한 국회였다고 생각한다"며 "전반기에는 완벽한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통령 탄핵이란 엄중한 일을 해냈고 후반기에는 중요한 개혁 입법의 물꼬를 트며 역대 가장 많은 법안을 의결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 의장과 이주영·주승용 부의장을 비롯해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한공식 입법차장, 김승기 사무차장, 현진권 국회도서관장, 이종후 국회예산처장, 김하중 국회입법조사처장 등도 참석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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