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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發 미·중 갈등 재점화..."코스피 2000선 안착 시도는 지속"


입력 2020.05.30 06:00 수정 2020.05.30 03:05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하나금투, 다음 주 코스피 밴드 2000~2050선으로 예측

27일 홍콩 입법부 앞에서 한 여성이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의미하는 손가락을 펴 보이며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 27일 홍콩 입법부 앞에서 한 여성이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의미하는 손가락을 펴 보이며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

증시전문가들은 다음 주 국내 증시는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따른 미·중 간 리스크 재점화 가능성에도 2000포인트 안착을 시도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30일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유로존 락다운 해제에 따른 경제활동 조기정상화 가능성이 정책 및 유동성 변수와 결합해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를 한껏 자극했지만 다음 주 시장 초점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따른 미·중 간 리스크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결의된 상기 법안은 향후 2개월 내 상무위 최종 입법절차를 거쳐 효력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는 미중 및 대륙-홍콩간 정치 불확실성 확대의 도화선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미국은 홍콩 국가보안법 입법되면 중국을 대상으로 ▲특별지위 박탈 ▲환율조작국 재지정 ▲1차 무역합의 ▲무역관련 제재 확대 ▲자산동결 및 금융규제 ▲비자철회 및 여행금지 등을 담은 코로나 책임법 제정을 예고하고 나섰다.


김 연구원은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선가도와 그간 내정간섭 이슈에 과민반응을 보인 중국 정치권의 특수성을 고려할 경우, 연내 합의안 도출 가능성은 미미하지만 여전히 강대강의 전면전 현실화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코스피가 2000선 안착을 시도하는 중립이하의 장세흐름의 전개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미·중 마찰 재점화를 증시 하락 요인으로 꼽았지만 경기 개선 기대감과 글로벌 추가 정책 구체화로 인해 상승요인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실물 지표 부진에도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등 심리 지표 반등이 지속되고 있고, 하반기 실물 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 항공사도 6월 초 국제노선을 재개하는 등 코로나19 이전 삶으로 되돌아가려는 노력을 본격화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최근 경제 침체에 맞서 보조금 5000억 유로와 대출금 2500억 유로 등 최대 7500억 유로 규모 재정 부양 패키지를 제안했다. 또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팬데믹 긴급 채권매입 프로그램(PEPP)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가 등장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우호적이다.


이 같은 긍정적 외부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미·중 마찰 본격화 우려는 코스피 회복 속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역외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 당 7.2위안에 근접하는 등 전운 고조되고 있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중 마찰 범위 확인을 기다리는 가운데 반도체 모멘텀 회복 가능성을 모색할 전망"이라며 1950~2040을 다음 주 코스피 밴드로 제시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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