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원장 퇴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행시기 조율"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원내 수석부원장직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원장은 4일 오후 유광열 수석부원장 및 권인원(은행·중소금융 담당), 원승연(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 퇴임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석부원장 직제 유지 여부에 대해 "방향은 그쪽으로 가는데, 시행시기는 조율을 하려고 한다"면서 "당분간 수석부원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조직관리규정에 따르면 원장은 부원장 중 1인을 수석부원장으로 지명할 수 있다. 그동안 금융위원회와 업무 연계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금융위나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가 주로 임명돼 왔으나 지난달 말 윤 원장이 "수석부원장직은 원칙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보직"이라고 언급하면서 직제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 바 있다.
윤 원장은 이날 퇴임한 3명의 부원장에 대해서도 소회를 밝혔다. 윤 원장은 "금감원 혁신과 신뢰 제고, 삼바 회계분식 처리, 종합검사 부활, 특사경 도입, DLF 불완전판매 제재 등 여러 일이 있었다"면서 "세 분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정말 중요한 일을 해주셨다. 언제든 기회가 돼 뵙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윤 원장은 최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제재 관련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제기한 행정소송과 관련해서는 "준비하고 있다"면서 "문제없이 잘 대처할 것"이라고 짧게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