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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느낀 이용수 할머니 "언니들, 끝끝내 원수 갚을게요"


입력 2020.06.06 14:16 수정 2020.06.06 14:35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6일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

이용수 할머니가 6일 대구 중구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의 날’ 행사에서 고인이 되신 할머니들에게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용수 할머니가 6일 대구 중구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의 날’ 행사에서 고인이 되신 할머니들에게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6일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가 열린 희움역사관에서 관련 시민단체들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대구에 남은 유일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최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부실 회계 처리 의혹 등을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전 정의연 이사장)을 저격했다.


추모제에서 이 할머니는 술잔을 올리자마자 "언니들 여태까지 이렇게 할 일 못 하고 내가 이렇게 울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 할머니는 "언니들 나는 끝끝내 이 원수를 갚겠다"며 "위안부 역사관으로 떳떳한 교육관으로 만들어 반드시 위안부 문제를 사죄받고 배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수요일 데모(수요집회) 이거는 없애야 한다"며 "언니들 나는 이걸 해결하고 내가 저 하늘나라 가야 우리 먼저 간 언니들한테 말을 할 수 있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한다며 한쪽 눈을 실명한 김복동 할머니를 끌고 온 데를 다녔다"며 "언니들 내가 해결할게요. 언니들 모든 사람 세계의 사람들한테 복을 주고 행복을 주길 바란다. 사랑합니다"라고 흐느꼈다.


6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가 열린 대구 희움역사관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울며 자리를 뜨고 있다.ⓒ연합뉴스 6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가 열린 대구 희움역사관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울며 자리를 뜨고 있다.ⓒ연합뉴스

희움역사관을 나서며 윤 의원에 대해 질문하자 "할 말 없다. 죄를 지엇으면 죄(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할머니의 감정이 격해지자, 측근들이 할머니를 달랬고 이날 추모제가 마무리됐다.


현재 대구·경북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7명이 여성가족부에 공식 등록했다. 대구에는 이 할머니가, 경북 포항에 피해자 할머니 1명이 생존해 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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