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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동굴 다이버 구조하던 해경, 숨진 채 발견


입력 2020.06.07 14:28 수정 2020.06.07 14:29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경남 통영시 한산면 홍도 사고 현장.ⓒ연합뉴스 경남 통영시 한산면 홍도 사고 현장.ⓒ연합뉴스

통영 해상 동굴에 갇힌 다이버 구조 활동을 벌이다가 실종된 해양경찰서 경찰관이 7일 숨진 채 발견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구조 활동 중 실종된 정모(34) 순경이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통영시 한산면 홍도 인근 동굴 입구 부근 바닷속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통영해경은 경비함정 15척, 구조인력 13명 등을 동원해 정 순경 수색에 나섰고 실종 추정 시각 이후 9시간 40분 만에 동굴 입구 수심 12m 아래에서 숨진 정 순경을 발견했다. 이후 10시55분쯤 통영구조대와 민간구조사가 인양했다.


정 순경의 시신은 오후 12시23분쯤 거제시 장승포항으로 옮겨졌다. 이어 통영에 있는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될 계획이다.


그의 가족으로는 부모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순경은 지난 6일 오후 4시께부터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을 구조하기 위해 가장 먼저 투입됐다. 그는 파고가 높고 물살이 거세진 홍도 동굴 바깥에서 입수, 내부로 진입해 구조로프를 설치했다.


정 순경은 동굴 안에서 파도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다 심한 탈수 증세를 보였고 7일 오전 1시께 너울성 파도에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초 고립된 다이버 A(41·남)씨, B(31·여)씨, 함께 구조에 투입된 나머지 해양 경찰관 2명은 고립 신고 11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시 51분쯤 구조됐다. 해경은 이들의 생명에 별다른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홍도는 갈매기서식지로 천연기념물 335로 지정돼 있고 통영항에서 뱃길로 3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먼바다에 위치해 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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