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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가격, 최상의 만족감”…부동산 시장에 부는 ‘매스티지’ 바람


입력 2020.06.10 05:00 수정 2020.06.09 22:03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중소형 단지에도 고급화 바람...'명품의 대중화'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 조감도 ⓒ대우건설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 조감도 ⓒ대우건설

고급 주거단지에서나 볼 수 있던 단지 구성, 특화 설계, 주거 서비스 등을 일반 주거단지에 적용하며 매스티지 마케팅을 펼치는 단지들이 등장하고 있다. 매스티지는 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의 합성어로, 명품에 비해 저렴하지만 품질 면에서는 명품과 근접한 상품을 말한다.


1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서울시 광진구에 선보인 ‘건대입구역 자이엘라’ 오피스텔은 청약에서 평균 4.71대 1, 최고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18~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 이 단지에는 입주민을 위한 조식서비스, 발렛파킹, 카쉐어링 등 오피스텔에서 보기 드문 주거 서비스가 제공된다.


같은 달 경기도 안산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 오피스텔도 평균 9.15대 1, 최고 43.63대 1의 청약 경쟁률로 흥행했다.


이 단지의 경우 분양 당시 입면 디자인이 적용된 트리플 타워 형태의 단지 구성과 스카이브릿지 커뮤니티, 복층 팬트하우스 등 차별화된 설계로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 동작구에 분양한 ‘이수 스위첸 포레힐즈’ 아파트는 전 세대가 실속 있는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일부세대 공용욕실에 호텔에서나 볼 법한 건식 세면대를 무상 옵션으로 제공해 수요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청약에서도 16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375명이 접수해 평균 44.69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스티지 주거단지는 고급 주거단지에 버금가는 상품성과 더불어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특히 실속 있는 평형대인 중소형 위주의 매스티지 단지는 환금성도 우수한 만큼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눈 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의 매스티지 마케팅 바람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 275-2번지 일대에서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가구 및 가전이 기본 옵션으로 제공되는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비롯해 고품격 마감재 및 외관 특화도 적용된다. 단지 내 조성되는 옥상정원과 필로티정원은 7가지 테마로 꾸며질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에 ‘래미안 엘리니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홈 등 최첨단 시스템 적용과 더불어 팬트하우스, 지하 피트(PIT)층을 활용한 1층 특화 설계 등 다양한 평면을 도입해 단지 고급화에 힘썼다.


제일건설은 이달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일대에 ‘위례신도시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오피스텔에서 보기 드물게 전 호실에 가변형 벽체를 도입해 수요자의 입맛에 따라 다양한 공간 구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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