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부정 40%대 눈앞…긍-부정 격차 15.3%p
TK서 지지율 급락…전주 대비 18.1%p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다시 한 번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0%p대로 좁혀졌다. 북한의 청와대 핫라인 등 연락선 폐기, 대남사업의 대적사업 전환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6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4.5%다. 이는 전주 57.6%에서 3.1%p 하락한 수치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37.1%)보다 2.1%p 오른 39.2%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전주 20.5%p에서 15.3%p로 좁혀졌다.
알앤써치는 이번 조사가 지난 9일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적 전환' 이슈가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10일 통화에서 "북한 이슈가 지지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북한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문 대통령의 대북 대응 속도에 대한 비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국정지지율 추이에 대해선 "부정평가는 곧 40%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긍정평가는 답보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TK)에서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TK의 긍정평가는 전주(45.3%) 대비 18.1%p 하락했다.
지역별 긍정평가는 △서울 58.8% △경기·인천 58.1% △대전·충청·세종 50.3% △강원·제주 38.9% △PK(부산·울산·경남) 55.1% △TK 27.2% △호남 71.8%다. 부정평가는 △서울 36.0% △경기·인천 35.5% △대전·충청·세종 44.3% △강원·제주 46.1% △PK 41.3% △TK 56.6% △호남 28.2%다.
연령대별 긍정평가는 30대(60.6%), 40대(59.0%), 50대(53.9%), 60세 이상(51.2%), 18세 이상 20대(49.6%) 순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0세 이상(44.7%), 18세 이상 20대(42.5%), 50대(41.3%), 40대(32.9%), 30대(31.5%) 순으로 조사됐다.
정치성향별 긍정평가는 진보층에서, 부정평가는 보수층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긍정평가는 △보수층 39.1% △중도보수층 37.2% △중도진보 69.4% △진보 80.0% △잘 모르겠다 48.0%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보수층 58.8% △중도보수층 58.0% △중도진보층 26.8% △진보층 18.1% △잘 모르겠다 27.9%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4%로 최종 1003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