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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볼턴 회고록에 "남북미 정상회담, 각본에 의한 굴욕적 드라마"


입력 2020.06.22 11:53 수정 2020.06.22 11:54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각본 없는 드라마'? 진실은 '각본에 의한 굴욕적 드라마'

미국·북한 관계서 이렇게 소외당했다니 충격 넘어 굴욕적

한반도 운전자론 내세우더니 사실은 조수석에도 못 앉아

그토록 운전자론 하고 싶으면 북한에 당당하게 대응하라"

문재인 대통령과 북 김정은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30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남측에서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북 김정은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30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남측에서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미래통합당은 22일 북핵 문제를 둘러싼 외교가의 뒷얘기 등이 포함돼 화제가 되고 있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해 "남북미 정상회담이 각본에 의한 '굴욕적 드라마'였음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은 백일몽이었나"라며 "국민들은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난 순간과 '각본 없는 드라마'라던 정부의 극찬과 홍보도 똑똑히 기억한다. 하지만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에 의해 이 모든 것이 '각본에 의한 굴욕적 드라마'였음이 드러났으며, 그 날의 진실은 참으로 민망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 부대변인은 "남북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양측 모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는 사실, 그걸 알고서도 우리 정부는 '운전자', '조정자'라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 매달렸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정부는 협상과정 동안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 역할이 아닌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편들기로 일관했으며, 종전 선언도 북한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다는 사실도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황 부대변인은 "분단 70년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다며 칭송했던 ‘남북 정상 핫라인’ 또한 실제로는 한 번도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까지 공개된 상황"이라며 "그간 문 정부 내내 실행해왔던 대북 프로젝트들이 변죽만 울리고 비핵화의 본질을 건드리지 않았던 것은 예외로 두고라도, 미국과 북한의 관계에서 이렇게 배제되고 소외당해왔다는 것은 충격을 넘어 굴욕적"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황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남북문제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겠다며 내세운 것이 ‘한반도 운전자론’이었는데, 사실은 조수석에도 앉지 못했던 셈"이라며 "지금 북한은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건물을 부수고 '대적 행위' 운운하며 대남전단을 뿌리겠다 위협하고 있다. 백번 양보해 그토록 ‘한반도 운전자론’을 운운하고 싶다면, 한반도 전체의 생명과 목숨을 담보로 운전자를 위협하는 북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당당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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