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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아파트 14명 감염 미스터리…승강기도 아니라면 어디?


입력 2020.07.02 20:12 수정 2020.07.02 20:13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확산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확산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아파트 집단감염은) 승강기가 공동 사용공간이기 때문에 (전파가) 가장 유력한 장소다"라면서도 "엘리베이터와 문 손잡이 등의 환경검체를 확인해봤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방대본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까지 해당 아파트와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모두 14명이다. 분류별로는 지표환자 1명에 이 환자 가족 1명, 같은 동 주민 7명, 아파트 주민이 방문한 헬스장에서 5명이 나왔다.


의정부시는 이 아파트에서 6일간 입주민 6명이 잇따라 확진되자 지난 1일 119가구 244명을 전수 검사했으며 확산을 막기 위해 결과 나올 때까지 외출을 통제했다.


아직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은 아파트 밖 동선이 겹치지 않는 데다 왕래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 승강기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지만, 현재까지 승강기 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권 부본부장은 "(승강기에 주로 부착돼 있는) 구리 성분의 향균 필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4시간 정도 생존한다고 보고됐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출입하는 등 공동노출 기회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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