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송정해수욕장 지난주 ‘노란불’…혼잡도 신호등 50곳으로 확대


입력 2020.07.15 20:41 수정 2020.07.15 20:38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해수욕장 신호등 빨간색일 땐 입장자제·물품대여 중단

전남 해수욕장 사전예약제는 거리두기 2단계로 아직 저조

야간 음주·취식행위 25일부터 본격 단속, 위반 땐 벌금

7월 6일부터 12일까지 1주일간의 해수욕장 방문객 분석 결과, 요일별로는 주말, 연령별로는 20대의 방문이 가장 많았으며 주말 방문객이 집중되는 시간은 16~17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T의 유동인구기반 빅데이터 관광솔루션 제공정보를 활용한 분석이다.


해양수산부가 방문객 분산을 위해 도입된 신호등 시스템이 적용된 해운대·송도·속초·대천 등 10개 해수욕장의 지난주 방문객은 180만4000명으로 주말에 주간 방문객의 약 40%가 집중됐으며, 본격 휴가철 전까지 주말 방문객 집중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10곳 중 방문객 수가 가장 많았던 송정해수욕장은 피크 시간대 방문객이 적정 이용객수의 약 120%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52만 명이 송정해수욕장을 다녀갔으며 하루 평균 7만4000명이 방문했다. 주말인 7월 11일과 12일에는 혼잡도 신호등이 ‘노랑’으로 표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15일부터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기존 10곳에서 50곳으로 확대하고, 혼잡도 단계에 따라 이용객 입장 및 이용 자제, 물품대여 중단 등 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예시 ⓒ해수부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예시 ⓒ해수부

해수부에 따르면 13일까지 전국 해수욕장 198곳이 개장했고, 방문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의 41% 수준인 347만명(누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수욕장 10곳의 주요 시간대별 방문객 수는 아직 본격적으로 휴가철이 시작되지 않아 대부분 적정인원의 50%에도 이르지 않았기 때문에 거리두기 이행에 큰 차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용객 분산을 위해 시행 중인 사전예약제는 현장 혼란없이 첫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한적한 해수욕장 이용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에서 시행 중인 사전예약제 해수욕장 6곳에는 7월 10일 개장 이후 총 3612명이 방문했다. 그 중 사전예약 인원은 688명으로 19% 수준이었고, 예약제 시행 초기인 만큼 현장예약이 많이 이뤄졌다.


이 같이 사전예약제 이용이 다소 저조한 것은 전라남도가 7월 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면서 사전예약제 대상 해수욕장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해수부는 향후 전남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 전남과 함께 사전예약제 및 해수욕장 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오는 25일부터 전국 시·도에서 대형 해수욕장에서 야간 음주 및 취식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조치도 본격 시행된다.


사전 실시 중인 충남을 제외한 부산·강원 등의 집합제한 행정조치 기간은 18일부터 8월 31일 기간 중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이며, 7일간의 계도기간을 거친 후 시행하게 된다.


지자체는 계도기간 중 집중적인 캠페인과 홍보활동을 통해 국민들이 이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알릴 계획이다.


25일부터는 지자체·경찰·유관기관 등과 합동 단속을 펼쳐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이를 위반한 이용객에게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는 15일부터 50곳으로 늘리고, 신호등 신호등의 단계별로 해수욕장 이용객을 제한하는 등 조치에 나선다.


‘노랑’ 단계에서는 전광판·현수막·깃발 등으로 표시하고, 안내방송을 통해 거리두기를 지켜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한적한 해수욕장이나 주변 관광지로 분산을 유도한다.


‘빨강’ 단계에서는 이용객수 제한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한다. 해당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시·군·구에서는 해수욕장 이용을 제한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해수욕장 주출입구와 주차장 이용을 통제해 이용객의 입장을 제한한다.


또 파라솔·물놀이 용품 등 임대를 중지하고 20분 간격으로 방역수칙 준수 안내방송을 할 계획이다.


류재형 해수부 해양정책관은 “이번 조치의 핵심은 해수욕장에서 밀접 접촉을 방지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2주에 걸쳐 그간 방역조치의 효과를 점검하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8월에는 추가적인 방역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소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