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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분위기 따라 냉온탕...바이오·리츠 공모주 양극화


입력 2020.08.04 06:00 수정 2020.08.04 02:27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코로나19 직격탄에 리츠 상장 봇물에도 청약경쟁률·청약미달·상장연기 잇따라

바이오 공모주, SK바이오팜 이후 따상 행진...상장후 상한가로 리츠와 대비 뚜렷

바이오 공모주는 상장했다하면 '따상'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금 블랙홀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리츠 공모주는 배당매력에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로 흥행 저조로 인한 침체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픽사베이 바이오 공모주는 상장했다하면 '따상'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금 블랙홀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리츠 공모주는 배당매력에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로 흥행 저조로 인한 침체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픽사베이

최근 주식시장에 풀린 유동자금이 공모주 청약으로 옮겨 붙었지만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바이오 공모주는 상장했다하면 '따상(공모가 대비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금 블랙홀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리츠 공모주는 배당매력에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로 흥행이 저조하면서 침체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이지스밸류리츠는 전장대비 0.22% 하락한 4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6일 상장 첫날 장 마감(4375원) 기준 대비 상승폭이 크지 않다. 이지스밸류리츠는 상장 이후 주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리츠 상장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청약 성적표는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4일)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상장에 이어 미래에셋맵스 제1호 리츠(5일), 제이알글로벌리츠,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등 이달에만 4곳의 리츠가 증시에 입성하는데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앞서 청약을 진행한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청약 경쟁률은 2.6대1에 그쳤다. 6일 상장을 앞둔 제이알 글로벌리츠는 0.23대 1로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마스턴프리미어제1호 리츠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저조하자 상장 일정 자체를 미뤘다.


이외에 디앤디플랫폼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 등 리츠가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뒤로 미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리츠가 대거 상장에 나서는 것은 2001년 국내에 리츠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지만 시장 분위기가 악화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반면 바이오 공모주들은 연일 따상 행진을 이어가며 리츠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SK바이오팜이 흥행기록을 쓴 이후 바이오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공모가가 1주당 4만9000원인데 3일 장 마감기준으로 17만5000원까지 올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바이오 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소마젠도 지난달 1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연일 상한가를 찍으며 공모가(1만1000원)를 뛰어넘었다. 지난 3일 장 마감기준으로 1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놀루션도 지난 24일 코스닥 입성하자마자 흥행 기록을 나타냈다. 제놀루션은 지난 3일 4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확하게 공모가의 4배 수준이다. 위더스제약도 청약 경쟁률이 1082.03대1에 달하는 등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1만5900원) 수준을 훨씬 웃도는 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향후 박셀바이오와 이오플로우, 압타머사이언스, 피플바이오, 에스바이오메딕스, 고바이오랩,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 10여개의 바이오기업들이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거나 심사 청구를 앞두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벌써부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몸값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바이오 공모주와 달리 리츠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리츠의 배당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공실률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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