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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민트향 소녀' 나문희 X '천상 배우' 이희준, 유쾌한 모자 수사기


입력 2020.08.05 12:22 수정 2020.08.05 12:32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영화 '오! 문희'

나문희, 이희준ⓒCGV 아트하우스 나문희, 이희준ⓒCGV 아트하우스

나문희와 이희준의 농촌수사극이 가을의 포문을 연다.


5일 오전 영화 '오! 문희'(감독 정세교, 제작 빅스톤픽쳐스)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배우 나문희 ,이희준, 정세교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나문희 분)와 물불 안 가리는 아들 두원(이희준 분)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이다.


정세교 감독은 "나문희 선생님, 이희준과 함께 하게 돼 기뻤다. 시나리오 작업을 하며 문희 역할은 나문희 선생님이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출연하신단 소리를 듣고 '브라보'를 외쳤다"며 주연배우 캐스팅에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이어 정 감독은 "'오!문희'란 제목은 어머니, '오! 문희', 나문희란 세 가지 뜻이 내포돼 있다. 처음부터 나문희 선생님을 두고 썼기 때문에 출연을 안하셨다면 무산됐을 것"이라며 "본인의 이름으로 영화 제목을 내세우는 걸 부담스러워 하셨는데 '사람들의 어머니이고, 우리의 오!문희다'라고 설득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나문희는 "대본을 읽으니 코믹하고 가족적이며 따뜻한 면이 좋았다. 그러면서 스릴도 있었다. 세 가지를 합친 연기를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고민을 했지만 가슴도 뛰었다"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특히 나문희는 문희 역을 위해 트랙터를 배워 직접 운전하는 열정을 보였다. 옆에서 지켜본 이희준은 "정말 대단했다. 시골에 살지 않아 트랙터가 그렇게 큰 줄 몰랐다. 직접 운전을 하시고, 트랙터로 카체이싱 액션도 소화하셨다. 나문희 선생님이 트랙터로 다른 차를 뒤집는다"라고 전했다.


이희준은 극중 어머니와 6살 딸을 보살피는 보험회사 직원 황두원을 연기한다. 이희준은 "무엇보다 편찮으신 어머니와 6살 딸을 혼자서 보살피며 직장 다니는 아들의 마음을 공감하려 했다. 세상에 모든 아들, 가장들이 대단한 것 같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오!문희'는 충청남도 금산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정 감독은 "금산이란 도시는 지도에서 보면 충청도 밑에 있다. 전라도와 대전 중간 지점 갈림길에 있다. 그래서 사건이 발생하고 여러가지 길이 있는 이 곳에서 찍고 싶었다"고 지역을 금산으로 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희준은 사투리를 구사하기 위해 촬영 전 부터 준비했다. 이희준은 "유튜브로 충청도 사투리를 연습했고 직접 논산에 가서 사투리를 배워왔다. 제가 작품 들어가기 전, 자료 조사하는 걸 좋아한다. 논산에 가서 여행도 하고 사람들도 관찰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에 정 감독은 "이희준에게 논산으로 헌팅을 가서 재미있는 아저씨를 만나고 왔다고 하니, 직접 그 아저씨를 만나러 논산에 내려갔다. 심지어 잠까지 자고 왔더라"라면서 이희준의 열정을 칭찬했다.


이번 영화에서 나문희와 이희준은 모자 관계로 출연하며 처음으로 호홉을 맞췄다. 나문희는 "이희준이 무서웠다. 첫 신이 비오는 날 감정이 절정에 있는 신이었는데 너무 놀랐다. (감정을 너무 쏟아) 연기에 대해 잘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작전이었다.카메라에 어떻게 나왔을지 모르겠다. 모니터도 못했다"고 이희준과의 첫 촬영을 떠올렸다.


이희준은 "초반 촬영인데 어머니 잘못으로 딸이 의식불명이 돼 내쫓는 장면이었다. (연기를) 하면서도 너무 죄송했다"며 "처음부터 선생님에게 칭찬 받고 싶었다. 일주일 정도 함께 촬영했을 때, 선생님이 '너무 잘한다, 마음대로 해봐'라고 말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표현해달라는 MC 박경림의 요청에 각각 "민트향 소녀", "천상 배우"라고 답하기도 했다.


정 감독은 "모자의 이야기라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맞아야지만 사는 영화다. 촬영 전 부터 희준씨가 선생님께 많이 다가갔고, 선생님도 다 받아주셨다. 저보다 문희, 두원 캐릭터를 더 많이 연구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두 배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나문희는 "'오!문희'는 솔직한 영화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오!문희'에 애정을 표했다. '오! 문희'는 9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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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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