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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희 의원, 보훈처의 '이승만 박사' 호칭 습관 고쳤다


입력 2020.08.06 10:24 수정 2020.08.06 10:25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이승만에 습관적 '박사' 호칭한 보훈처,

"앞으로 호칭 사용에 세심한 주의 기울이겠다"

정경희 미래통합당 의원(맨 오른쪽)은 지난달 22일 윤주경, 윤두현 의원의 주최로 열린 '독립전쟁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에서 박삼득 국가보훈처장(맨 왼쪽)을 만나 이승만 대통령을 줄곧 '박사'라 칭한 것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정경희 의원실 제공 정경희 미래통합당 의원(맨 오른쪽)은 지난달 22일 윤주경, 윤두현 의원의 주최로 열린 '독립전쟁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에서 박삼득 국가보훈처장(맨 왼쪽)을 만나 이승만 대통령을 줄곧 '박사'라 칭한 것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정경희 의원실 제공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박사'로 칭해 비판을 산 국가보훈처가 앞으로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 등으로 호칭을 제대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정경희 미래통합당 의원은 보훈처로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호칭 논란으로 인해 사회적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호칭'과 관련해서는 해당 기념사업회 측의 의견 등을 반영하며 '초대 대통령 이승만' 혹은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 등으로 하려고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6일 전했다.


보훈처는 앞서 지난달 19일 이 전 대통령의 사저였던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서거 5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며 이 전 대통령을 '박사'로만 칭해 비판을 받았다.


정 의원실에 따르면, 보훈처는 지난해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승만 건국 대통령 탄신 144주년 기념식' 역시 보훈처 홈페이지에 '이승만 박사 탄신 144주년 기념식'이라고 바꾸어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정경희 의원은 지난달 22일 보훈처에 공식 서한을 보내 초대 대통령을 '박사'라고 칭한 것에 대해 유감 표명과 더불어 '이승만 대통령'으로 시정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정부를 대표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담당하는 보훈처가 '대통령' 호칭을 쓰지 않는 것은 예우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보훈처는 "추모사의 '박사' 호칭에는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지위를 부정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독립유공자로서의 업적과 애국 정신을 가리기 위해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표현한 것이었다"며 "앞으로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를 비롯한 독립유공자의 호칭 사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승만 건국 대통령이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데, 박사로 호칭을 하는 것은 이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구두로 확약을 받았다. 본래 호칭을 회복하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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