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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세 확장'…경기도 주관 국회 토론회에 與의원 대거 참석


입력 2020.08.13 14:20 수정 2020.08.13 14:2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국회서 ‘공정조달제도 도입 토론회’ 개최

김부겸·정성호·김경협 등 주요 인사 참석

대법 선고 뒤 부쩍 확대된 이재명 영향력

당 지지율 하락에 "국민들 새로운 기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 등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조달제도 도입을 위한 경기도 정책토론회에서 '공정 조달', '공정 경쟁' 등이 씌여진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 등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조달제도 도입을 위한 경기도 정책토론회에서 '공정 조달', '공정 경쟁' 등이 씌여진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3일 경기도와 경기원구원이 주관하는 '공정조달제도 도입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에 여권 주요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대법원에서 무죄취지 선고를 받은 이재명 지사가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부상한 뒤 달라진 여의도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는 차기 당권에 도전 중인 김부겸 후보,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 김경협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송옥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백혜련 민주당 의원, 김병욱 의원, 임종성 의원, 김민철 의원, 이규민 의원, 이용우 의원, 김남국 의원,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 양정숙 무소속 의원 등이었다.


이 지사는 인사말에서 "당대표 선거에 주력하고 있는 김부겸 후보가 각별히 함께 해줘서 감사드린다"며 "당대표가 되신다면 지방정부가 공정조달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김 후보를 비롯한 참석자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공정을 추구해야할 중앙정부에서 독점조달 체계로 지방정부에 부당하게 부담을 지우고 있다. 소위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며 "조달품을 독점하다 보니 대량조달에도 불구하고 시중의 동일한 품질의 물품보다 비싸게 조달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세상을 추구하는 문재인 정부의 관해서 이해할 수 없는 비정상·불공정 영역이 남아 있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


축사에 나선 김부겸 후보는 "이재명과 손을 잡으면, 연대설이 나오면 나쁘지 않다"며 "이 지사가 (대선주자로) 뜨던데 당신은 왜 이재명처럼 못하냐고 한다. 그게 하루아침에 되겠느냐"고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농담처럼 이야기하며 연대설과는 선을 그은 모양새지만, 선거로 바쁜 와중에 토론회 축사를 자처하는 등 이 지사의 달라진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정성호 예결위원장은 "리쇼어링 기업 활성화 방안과 수도권 규제완화 토론회를 했는데 중요한 내용인데도 몇 분밖에 오지 않았다. 이 지사가 오니 다 여기로 온다"며 "이 지사와 경기도가 기득권에 맞서 추진하며 모범이 되고 대한민국의 표준이 돼 가지 않나 생각한다"고 이 지사를 적극 띄웠다.


최근까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이 지사는 국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경기도 측 관계자는 "예산협의나 정책토론, 입법 등 국회에서 진행해야할 일이 많은데 사실상 막혀있었다"고 했었다. 경기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민주당의 한 의원은 "얼마나 답답했겠느냐"며 "대법 선고로 굴레를 벗었으니 당연히 활동폭을 넓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 지지율과 관련해 의미심장한 발언도 내놨다. 이 지사는 "국민들께서 뭔가 새로운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치는 언제나 국민 의사를 존중하고 또 국민들 삶을 개선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많이 해달라는 채찍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만 하락 원인에 대해서는 "제일 큰 영향력은 부동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도 "앞으로 길게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당내 정치적 상황과 연결돼 논란이 될 수 있는 발언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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