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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의 사자후] 최태호의 알쏭달쏭 한국어(6) SNS 이야기


입력 2020.09.16 10:00 수정 2020.09.15 17:26        데스크 (desk@dailian.co.kr)

SNS 상에서 잘못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을 알아보겠습니다. 지나치게 축약형을 쓰거나 자음만 쓰는 경우도 많지만 더욱 문제인 것은 맞춤법에 맞지 않는 것을 대개로 쓰는 것이지요. 흔히 범하고 있는 잘못을 살펴보겠습니다.


▶1. 우리 야외에 가서 고기 구어 먹자. ☞ 고기 구워 먹자.

▶2. 세수를 못해서 얼굴이 부스스 해 ☞ 세수를 안 해서 얼굴이 부스스 해.

▶3. 너 자꾸 속 썩힐래? ☞ 너 자꾸 속 썩일래?(*썩히다는 피동형입니다. 속을 석이는 것이지 일부러 썩히는 것이 아닙니다.)

▶4. 그놈 참 으시 대기는 ☞ 으스대기는

▶5. 너는 왜 자꾸 쌩뚱맞은 소리하니? ☞ 생뚱맞은 소리

▶6. 비가 올려나? 신경통이 도지네. ☞ 비가 오려나?(미래 시제를 나타낼 때는 ‘~~려나’입니다.)

▶7. 우리 함 볼까? ☞ 우리 한 번 볼까?

▶8. 그러자구나. ☞ 그러자꾸나.(청유형 종결어미는 ‘~~자꾸나’입니다.)

▶9. 진작에 그렇게 할 껄 ☞ 진작 그렇게 할 걸(‘진작’은 그 자체가 부사입니다. 거기에 ‘에’를 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진작’라고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SNS는 편하고 빠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축약을 많이 쓰지요. 아무리 축약해서 쓰더라도 가능하면 맞춤법에 맞는 것을 써야 선진민주시민입니다.


ⓒ

글/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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