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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내 집이 사무실로 탈바꿈...‘카카오워크’ 출시


입력 2020.09.16 11:42 수정 2020.09.16 11:54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카톡 인터페이스 활용, 종단간 암호화 등 제공

무료 버전 출시, 기업용 유료버전 11월 25일 선 봬

'카카오 워크' 로고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카카오 워크' 로고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워 워크(Kakao Work)’로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 진출한다. 무료 버전을 프리뷰로 우선 공개하며 오는 11월 25일 과금 모델을 적용한 기업용 유료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기업용 메신저 시장은 코로나 확산 장기화로 비대면 업무가 각광을 받으며 급성장 중이다. 네이버, 삼성SDS, KT 등이 시장 공략을 위한 치열한 다툼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도 협업 플랫폼 경쟁에 가세했다.


16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워크 출시와 함께 지난해 12월 출범 후 첫 공식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백상엽 대표와 이석영 부사장이 카카오워크를 포함한 신규 사업 방향성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 “카톡과 유사한 사용성”...AI 비서 ‘캐스퍼’

카카오워크는 5200만명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구성됐다.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카톡 메신저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인공지능(AI) 검색 기술력을 결합해 언택트 시대에 적합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카톡의 ▲친구 즐겨찾기 지정 ▲대화방 핀 고정 ▲채팅방 내 멘션 ▲말풍선 답장/전달/공지 등의 기능도 기본 제공한다. 또 이전 대화 내역 확인 ▲멤버 초대/내보내기 및 채팅방 제목 설정 ▲할 일 관리 기능 ▲전자결재/근태관리 ▲ 화상회의 가능 내재화 등도 선보인다.


화상회의는 PC 버전의 채팅방 입력창 혹은 ‘바로가기 탭’에서 시작할 수 있고, 추후 모바일 버전에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무료 버전에서는 최대 30명까지 입장 가능이다. 단계별로 최대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스마트 워크 플레이스 구축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모든 채팅방에는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캐스퍼’를 탑재했다. 메시지를 주고 받다가 궁금한 사항이 생겼을 때는 직접 검색하지 않고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식/생활 정보 검색이 중심이며, 추후 회의 일정 예약, 회사 생활 정보 검색 등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진화해 나갈 예정이다.


백상엽 대표는 “캐스퍼는 일상의 어시스턴트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향후 조직이나 개인업무 비서 형태로 발전할 예정”이라며 “영화에 어벤져스의 ‘자비스’, her의 ‘사만다’가 허황된 공상이 아닌다. 3~5년 후 궁극적인 업무를 도와주는 어시스턴트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모든 채팅방, 메시지, 파일, 멤버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는 통합 검색기능도 선보인다. 검색 옵션을 설정, 모든 대화방과 기간을 대상으로 특정 메시지나 파일을 쉽고 빠르게 검색해 찾을 수 있다.


카카오 워크의 '화상회의'를 이용하는 모습. ⓒ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카카오 워크의 '화상회의'를 이용하는 모습. ⓒ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 종단간 암호화 설정...접속 장애 대응 '이상 무'

카카오워크는 기업용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적용했다. 모든 데이터는 개별 메시지마다 클라우드에 암호화 돼 저장된다. 원격 로그아웃, 동시접속 제한, 메시지 파일의 보관기간 설정 등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게 제공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카카오는 카톡을 10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며 “카카오워크도 이에 준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고객센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스템 장애나 오류 등에 대해 기업용 서비스에 준하는 정책을 마련해서 대응할 방침이다.


카카오워크는 세 번째 탭을 통해 기업 내부 시스템은 물론 IT기업에서 널리 활용하고 있는 지라(Jira), 깃허브 (GitHub) 등 다양한 써드파티 솔루션과 연결 기능도 제공한다. 커스텀 봇 개발환경도 준비중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외부 시스템을 연결하고 내가 원하는 기능이 따로 있다면 관리자 기능에서 해당 기능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는 현재 운영중인 기업툴 ‘아지트’와는 별개로 운영된다. 다만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향후 카카오아지트와 카카오워크를 통합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카카오 워크의 AI어시스턴트 '캐스퍼' 이용 화면. ⓒ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카카오 워크의 AI어시스턴트 '캐스퍼' 이용 화면. ⓒ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 “유료버전 나와도 무료 사용 가능...국내에 집중”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워크 무료 버전을 먼저 출시하고 오는 11월 25일부터 유료버전을 내놓는다. 유료버전은 ‘스탠다드’, ‘프리미엄’, ‘엔터프라이즈’ 3가지로 구성됐다. 1인당 가격은 월 기준 스탠다드 6500원, 프리미엄 9900원, 엔터프라이즈 15900원이다. 단, 무료 버전은 유료버전이 나와도 인원 제한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워크는 모바일 앱과 PC 앱 버전 모두 사용 가능하다. 모바일 버전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PC 버전은 카카오워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백 대표는 “고객들의 업무용 메신저 요구도 상당히 커지고 있어 이같은 점을 반영하고 충실하게 기능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저희가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 늦게 진입한 만큼 해외보다 국내 고객에 먼저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석영 부사장은 “’카카오워크는 업무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종합 업무 플랫폼으로 AI와 검색기술을 통해 기업 디지털 혁신을 지원한다"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된다" 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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