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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삼성, '알츠하이머' 정복 나선다

  • [데일리안] 입력 2020.09.20 11:00
  • 수정 2020.09.20 11:21
  •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삼성전자, 알츠하이머 극복 노력하는 국내 교수진 영상 공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으로 할츠하이머 기초연구 15개 지원

"2022년까지 미래기술육성 사업에 총 1조5000억 지원"

인간의 뇌를 형상화한 그래픽 ⓒ 삼성전자인간의 뇌를 형상화한 그래픽 ⓒ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미래기술육성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소 미래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이 튼튼해야 한다고 주문해왔다.


삼성전자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 수학, 의학 등 기초과학은 물론 신소재, 바이오 등 ICT 전방위적으로 기술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9월21일)'을 맞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그간의 성과와 알츠하이머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국내 교수진 소개 영상을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했다.


◆ 의료 · 바이오 등 연구분야 전폭 지원

삼성전자는 그동안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알츠하이머 진단·치료 관련 다양한 기초 연구를 지원해왔다. 현재까지 뇌손상 치료, 뇌영상MRI, 뇌영상유전학과 같은 뇌신경질환 분야와 뇌항상성, 뇌기억, 뇌신경회로와 같은 뇌연구 분야 등 알츠하이머 극복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 등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연구 분야 외에도, 면역·세포·유전자 치료 등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사람들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분야도 연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603개 과제에 7729억원을 집행했으며, 국제학술지에 총 1246건의 논문이 게재되는 등 활발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중 네이처(3건), 사이언스(5건) 등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소개된 논문은 97건에 달한다.


연구자는 연구 주제, 목표, 예산, 기간 등에 대해 자율적으로 제안하고 연구 목표에는 논문, 특허 개수 등 정량적인 목표를 넣지 않는다. 또 매년 연구보고서 2장 이외에 연차 평가, 중간 평가 등을 모두 없애 연구자가 자율적으로 연구에 매진할 수 있게 했다. 도전적인 연구를 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고, 실패 원인을 지식 자산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알츠하이머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자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KAIST 박성홍 교수, 연세대학교 정호성 교수, KAIST 정원석 교수, 서울대학교 박혜윤 교수 ⓒ 삼성전자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알츠하이머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자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KAIST 박성홍 교수, 연세대학교 정호성 교수, KAIST 정원석 교수, 서울대학교 박혜윤 교수 ⓒ 삼성전자

◆ 국내 연구진 4인방 "소리없는 암살자 물리친다"

알츠하이머는 뇌 속에 아밀로이드베타나 타우단백질이 쌓이면서 독성을 일으켜 인지기능이 악화되는 병이다. 대한민국 65세 고령자 중 10%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 치매 원인 중 74.9%가 알츠하이머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사망원인 중 알츠하이머가 9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10위권 내 진입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는 조기 진단이 어렵고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치료법도 없는 상황이다.


뉴스룸 공개 영상에 따르면 KAIST 생명과학과 정원석 교수는 '수면과 노화에서 뇌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연구 중에 있다. 뉴런의 접합부인 시냅스는 수면과 노화에 따라 감소하는데, 뇌에서 면역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교세포들이 시냅스의 숫자가 유지되도록 조절하는 기능을 밝히고 시냅스가 과도하게 제거되는 현상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는지 밝히고 있다.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성홍 교수는 '새로운 뇌 영상화 기법(Modality)-Neuronal Resonance MRI'에 주력하고 있다. 박교수는 동물 실험으로 뇌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질병을 유발하는 노폐물이 뇌 하단에 위치한 뇌막 림프관을 통해 뇌 밖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뇌MRI 촬영 기술로 확인했다. 뇌 속 노폐물의 배출 경로도 밝혀진다면 그 경로를 집중적으로 자극하는 방식으로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호성 교수의 연구 내용은 '퇴화 저항성 축삭의 RNA오페론'이다. 건강한 뉴런은 축삭을 통해 다른 세포로 신호를 전달하는데, 축삭이 퇴화되면 뉴런의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 해진다. 축삭 퇴화를 연구하면 뉴런이 죽는 이유와 정상 세포의 퇴화를 억제하는 원리를 밝혀낼 수 있어 알츠하이머·파킨슨·루게릭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에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박혜윤 교수는 '살아있는 뇌 안의 기억흔적 영상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살아있는 뇌에서 기억의 형성·저장·인출 과정이 어느 부위에서 어떻 게 일어나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장기 저장 기억의 정상적인 인출 과정과 병리적인 상태에서의 차이점을 밝혀 향후 알츠하이머에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

◆ 이재용, 미래기술사업육성 올인…‘삼성판 노벨상’

삼성전자의 다양한 미래기술사업육성은 이재용 부회장의 기초과학 육성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 부회장은 국내 산업 생태계의 기반을 강화하고, 미래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자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물리, 화학, 생명과학, 수학 등 기초과학 및 ICT, 소재 분야에서 국내 신진 연구자들의 혁신적인 연구를 지원해왔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601개 과제에 연구비 약 7729억원을 지원했고, ‘코로나19 등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이 부회장의 뜻에 따라 2022년까지 과학 기술 육성을 목표로 미래기술육성사업에 총 1조5000억원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국내 기초과학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내년부터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부문과 화학/생명과학 부문으로 확대, 개편해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고 공표한 바 있다. 이 또한 이재용 부회장의 제안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또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내 대학들의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산학협력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 협력회사 상생펀드 등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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