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사랑으로 부인 지켜주려 했냐" 묻자
윤 총장 "아내, 전문 직업인…남편 팔아 뭐 한 적 없어"
"정당하게 일하는데 근거없이 의혹 제기하냐"
윤석열 검찰총장은 22일 배우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정당하게 일하는데 근거없이 의혹을 제기하면 누가 공직을 하겠느냐"고 토로했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공직이라는 건 엄정한 검증도 받아야 하지만, 그것은 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내가 나이가 꽤 많다. 이 나이가 되도록 많은 것을 배우고 했지만, 사랑에 대해 잘 모른다"며 "예전 항간 속설이 사법고시에 붙게 되면 열쇠 3개 준다는 얘기가 있다. 검찰총장처럼 커리어 밝은 분이 이런 관련 사건이 있을 때 혹시 부인을 지켜주고 가족을 지켜주려고 한 게 아니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윤 총장 장모의 불법 요양병원 운영·요양급여비 편취사건 무마 의혹 및 기타 투자 관련 고소사건과 윤 총장 부인이 운영하는 '코바나 컨텐츠'가 수사 대상에 오른 사실 등을 언급하며 "날리신 분만 하더라도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기소했다. 유능한 칼잡이 검사로서의 신뢰감이 쌓여서 그 공으로 검찰총장이 됐는데, 왜 예리한 칼날이 가족과 측근에 대해서는 무뎌지는가"라고 물었다.
또 윤 총장 아내의 재산이 65억 원 정도로 꽤 많은데 "부인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 어떤 질문을 한 적이 없느냐. 젊은신 분 아니냐"고 했다.
이에 윤 총장은 "제가 2012년에 결혼했는데, 제 처는 벌써 저하고 만나고 결혼하기 한참 전부터 앤디워홀이나 샤갈 등 큰 전시들을 해왔다"며 "개막식에 거장들과 여야 정치인이 다 왔다. 전시 자체가 홍보성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서울지검장이어서 오히려 작년 이후에는 (전시를) 안 했고, 작년에 마지막으로 한 것도 준비를 그 전부터 해왔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윤 총장은 또 "이게 문제가 된다면, 제가 이 일에 관여를 했거나 집사람이 어디 가서 자기가 일을 하는데 남편을 팔면서 '사건 일부를 봐준다' 이런 식이 됐다는 자료나 근거가 있으면 그건 얼마든지 엄정하게 해야 한다"며 "공직이라는 건 검증도 받아야 하지만, 정당하게 일하는데 근거없이 의혹을 제기해서 이렇게 하면 누가 공직을 하겠느냐"고 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