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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니스 테러 전 프랑스 성당 공격하라 선동”


입력 2020.10.30 20:25 수정 2020.10.30 20:40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프랑스 경찰, 알카에다 기독교 교회 공격 지령 입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러에 굴복 안 해”

연합뉴스 유튜브 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유튜브 화면 갈무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알카에다가 최근 프랑스 전역에 기독교 교회를 공격하라고 선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니스 성당에서 발생한 테러에도 알카에다가 연루됐는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지난 주말 알카에다의 이상 동향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전국 경찰에 경계 강화를 지시했다. 경찰이 받은 공문에는 프랑스 내에서 이슬람 신자들이 각자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수행하라는 지령이 포함됐다.


알카에다는 성당을 비롯한 기독교 교회를 표적으로 삼는 등 차량으로 군중에 돌진하거나 칼을 사용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칼을 이용한 참수 테러가 발생했다.


테러 용의자는 북아프리카 튀니지 출신 21세 난민 브라힘 이브사위로 밝혀졌다. 그는 이날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3명을 살해하고, 직후 '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아랍어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쳤다. 이같은 이유로 이번 테러와 이슬람 극단주의와 연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통합정책으로 이슬람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 문제를 거론하며 문화나 종교 율법보다는 공화국의 법률이 우위가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테러에 대해 “프랑스가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또다시 받았다”면서도 “우리는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95)는 트위터에 “무슬림은 과거 (프랑스가 저지른) 대량학살에 분노해야 한다. 프랑스인 수백만 명을 죽일 권리가 있다”는 옹호 글을 올려 비판을 받고 있다. 트위터 측은 폭력 미화로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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