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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베일듯한 극한 베젤…아이폰13도 ‘노치’ 사라질까


입력 2020.12.14 11:03 수정 2020.12.14 11:06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애플, ‘아이폰12’ 사용자 대상 ‘페이스ID’ 만족도 조사

‘아이패드 에어’처럼 터치ID나 화면 내장형 적용 전망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오른쪽)과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12’. 유튜버 ‘랜덤 스터프 2’ 동영상 캡처

삼성전자 내년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공개가 14일 약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렌더링뿐 아니라 실제 기기를 구동하는 영상까지 등장하면서 제품 윤곽이 대체로 드러난 모습이다.


제품 실물이 공개되자 온라인 스마트폰 커뮤니티에서는 극도로 얇아진 전면 베젤(테두리)이 주목받고 있다. 얇은 베젤과 펀치홀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상징이기도 하다.


반면 애플은 가장 최근 출시된 ‘아이폰12’까지 상단 노치의 존재감이 꽤 큰 편이다. 노치는 전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넣기 위해 화면을 움푹 판 모양인데, 마치 머리가 벗겨진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탈모 에디션’으로 조롱당하기도 한다.


노치에는 애플의 잠금해제 방식인 ‘페이스 아이디(ID)’를 작동시키기 위한 도트 프로젝터가 들어가 있다. 도트 프로젝터는 3만여개의 점을 얼굴에 투사해 패턴을 학습하고, 뉴럴 엔진으로 분석한다. 그리고 적외선 카메라로 이를 인식한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실물 추정 사진. 유튜버 ‘랜덤 스터프 2’ 동영상 캡처

전면 카메라와 스피커, 마이크, 근접 센서 등도 노치에 들어간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타 제조사가 스마트폰 전면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구멍만 남겨 화면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사이, 애플은 이를 포기한 채 노치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하지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갑작스러운 변수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고, 페이스ID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외신에 따르면 이를 인식한 애플은 올해 ‘아이폰12’ 시리즈 구매자 중 일부를 대상으로 페이스ID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페이스ID에 만족하는지를 먼저 물어본 후, 만족하지 않는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고르도록 했다.


애플의 이번 설문 조사는 차기 제품인 ‘아이폰13’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12 기본 제공품에서 충전기를 제외하기에 앞서 올해 초 기본 제공되는 충전기 사용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2020년형 ‘아이패드 에어’ 전원 버튼에 터치ID 센서가 내장된 모습.ⓒ애플

애플이 아이폰13에 화면 내장형 잠금해제 센서를 적용하거나, 전원 버튼에 터치ID 센서를 추가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앞서 애플은 올해 출시한 신형 태블릿 ‘아이패드 에어’에 베젤이 없는 디자인을 구현하고, 터치ID 센서를 상단 전원 버튼에 통합한 바 있다.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내년 아이폰에 터치ID와 페이스ID 인증이 모두 적용된다는 소문과 이번 설문조사는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이 마스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더라도 특정 상황에서 안면인식을 묻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그동안 노치 때문에 화면 상당부분을 손해 보면서도 보안과 인식률 등의 이유를 앞세워 페이스ID를 고수해왔는데, 코로나19 변수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노치가 사라지고 화면이 더 넓어지는 것은 소비자들에게도 반길만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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