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작년 집값 상승률 9년 만에 최고치…고강도 규제 무색


입력 2021.01.05 15:08 수정 2021.01.05 15:09        황보준엽 (djkoo@dailian.co.kr)

전국 전세값 4.61% ↑… 5년만에 최대 상승

ⓒ부동산원

지난해 전국 집값 상승률이 5.36%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도 4.61%로 5년 만의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90% 올랐다.


지난달까지 기록된 연간 누적 집값 변동률은 5.3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전국 집값은 7월 0.61%로 고점을 기록한 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인해 8~10월 차츰 상승폭을 줄였다. 그러다 임대차법 탓 전세대란으로 매매수요가 늘면서 11월 0.54%, 12월 0.90%로 다시 집값이 뛰기 시작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지난달 아파트값이 1.3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아파트 매물 부족에 연립주택(0.18%)과 단독주택(0.24%)도 덩달아 뛰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49→0.66%)과 서울(0.17→0.26%), 지방(0.58→1.12%) 모두 전달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광역시·도 상승률은 세종에 이어 대전(13.99%), 경기(9.14%), 울산(7.63%), 인천(6.81%), 부산(5.90%), 대구(5.85%) 등의 순이었다.


전셋값도 크게 뛰었다. 전년과 비교해 4.61% 올랐는데, 지난 2015년(4.85%) 이후 5년 만의 최대 상승폭다.


임대차 2법이 추진 시점인 7월(0.32%)에도 상승 중이었으나, 법 시행이 본격화된 9∼11월 0.53%, 0.47%, 0.66%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달에는 0.97%까지 뛰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셋값이 7.32% 올라 9년 만에 최대로 뛰었고, 연립은 0.88%, 단독은 0.22%에 정도였다.


작년 서울의 전셋값은 3.66% 올랐다. 아파트 전셋값만 놓고 보면 5.58% 상승했다.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5.59% 상승했다.


광역시·도 주택 전셋값 상승률에서도 세종(47.41%)이 가장 높았고, 울산(11.97%), 대전(10.38%), 경기(6.70%), 인천(6.64%)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원은 "저금리·청약 대기수요·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물부족 현상 지속돼 전셋값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한편 월세 상승률은 세종(13.45%), 울산(4.50%), 대전(2.44%), 경기(1.53%), 대구(1.18%), 인천(1.04%), 서울(0.99%) 등의 순으로 높았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황보준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