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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난입한 장모, 다짜고짜 경찰관 사위 뒤통수부터 내려쳤다


입력 2021.02.25 05:19 수정 2021.02.24 23:0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페이스북

태국의 한 결혼식장에서 식을 올리던 신랑이 중년 여성에게 뒤통수를 얻어맞았다.


22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최근 태국 중부 차이낫에서 사룬유 무카우(34·남)라는 경찰관의 결혼식이 열렸다. 그런데 갑자기 결혼식 도중 두 여성이 들어오더니 한 여성은 고함을 지르며 신랑의 머리를 가격했고, 또 다른 여성은 종이를 꺼내 흔들었다.


사룬유와 그의 옆에 있던 신부는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결혼식을 이어갔다.


알고보니 사룬유의 뒤통수를 내려친 중년 여성은 그의 장모였으며, 함께 온 여성은 사룬유의 첫 번째 부인 니파판 푸치펜(33)였다. 니파판의 손에 있던 종이는 사룬유와의 결혼 증서였다.


사룬유는 이미 아내와 두 자녀가 있는 유부남이었던 것. 게다가 옆에 있던 신부는 이 사실을 알고도 결혼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파판 푸치펜 ⓒ페이스북

니파판은 "남편이 1년 전부터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며 15살과 5살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남편의 불륜 사실을 꺼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경찰인 사룬유가 야간 근무가 있다며 집에 돌아오지 않자 수상히 여긴 니파판은 다음날 아침 내연녀의 집을 찾았고 결혼식을 목격하게 된 것이다.


사룬유는 결혼식을 방해하는 니파판에게 "초대받지 않았으니 나가달라"며 자신의 첫 번째 아내와 장모를 쫓아내는 황당한 태도를 보였다.


니파판은 경찰에 신고했고 사룬유는 이혼하지 않고 또 다른 결혼식을 올린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태국은 공무원의 불륜이 법적으로 금지되어있기 때문이다.


태국 경찰 측은 "공직에 있으면서 불륜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이중결혼까지 한 사룬유를 징역 30일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룬유는 상처를 준 모든 이들에게 미안하다며 다시 두 딸에게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뒤늦게 사과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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