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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세모녀 살인' 김태현, 무릎 꿇고 "숨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얼굴 공개


입력 2021.04.09 09:13 수정 2021.04.09 15:47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살인·절도·주거침입 등 5개 혐의 적용 검찰 송치

서울 노원구의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태현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취재진 앞에서 마스크를 벗어 얼굴을 공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4)이 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되기 앞서 포토라인에 섰다.


김태현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뻔뻔하게 눈뜨고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든다"면서 "살아 있는 것도 정말 저 자신을 뻔뻔하게 생각이 든다.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날 김씨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이날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있던 김씨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근처 슈퍼에서 흉기를 훔친 뒤 모녀 관계인 피해자 3명의 주거지에 택배 기사로 위장해 들어가 이들을 차례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전까지 피해자 중 큰딸을 지속해서 스토킹했으며 범행 이후 큰딸의 휴대전화에서 일부 정보를 훼손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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