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증거금 37억...총액의 46% 차지
NH투자증권 경쟁률 ‘502.16대1’ 가장 높아
올해 IPO(기업공개)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청약이 막을 내린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약 81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IET 공모주 총 청약증거금은 80조9017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534만7500주 가운데 474만4557건 신청, 경쟁률은 288.17대1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502.16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이 443.16대1로 그 뒤를 이었다.
SKIET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의 경쟁률은 283.53대1으로 나타났다. 특히 36조9569억원의 가장 많은 증거금이 몰리며 총 증거금의 약 46%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체 공모 물량 가운데 가장 많은 248만2768주의 일반 청약 물량을 배정받았다.
두 번째로 많은 물량(171만8840주)을 배정받은 한국투자증권은 281.88대1의 경쟁률과 25조4369원의 증거금을 기록했다. 배정 물량이 가장 적었던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4조4434원, 5조350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아울러 SKIET 총 청약증거금은 80조90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증거금 63조6000억원을 크게 웃돈 수치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68조8648억원을 기록했던 증거금은 2시간 만에 12조369억원이 더 몰렸다.
청약건수도 역대 가장 많은 474만4557건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이 142만9352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129만3832건), NH투자증권(94만6626건), 삼성증권(75만836건), SK증권(32만3911건) 순으로 나타났다.
SKIET의 청약 열풍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IPO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요예측 전체 주문 규모도 약 2417조원으로, 기존 역대 최고액이었던 SK바사의 기록(약 1047조원)보다도 2배 이상 많았다.
SKIET는 지난 2019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프리미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은 내달 1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