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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확정’ 야구도시 광주에 배구 바람 불까


입력 2021.05.12 00:01 수정 2021.05.11 23:2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여자배구 신생팀 페퍼저축은행 연고지, 광주광역시로 결정

인기로 직결되는 성적이 관건, 전력 보강 위한 비시즌 행보 관심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초대 감독. ⓒ KOVO

여자배구 7구단이자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연고가 광주광역시로 확정됐다.


1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광주광역시를 연고지로 정해 2021-2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리그에 첫 발을 내딛는다.


양측은 오는 13일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페퍼저축은행의 광주광역시 연고 정착은 배구의 저변 확대와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광주광역시는 한국전력 배구단의 연고지 이전 무산의 아쉬움을 딛고 배구 붐 조성 및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과거 프로농구 이후 모처럼 동계스포츠를 지역 연고로 정착시킨 광주광역시에 배구 바람이 새롭게 불지도 관심을 모은다.


광주광역시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를 품고 있는 도시다. 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통산 11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구단이다. 야구 시즌이 끝난 겨울, 또 다른 즐길 거리가 생긴 광주 시민들의 발걸음이 배구장으로 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성적이다. 프로는 기본적으로 성적이 뒷받침돼야 인기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객관적인 전력상 다음 시즌 최하위를 면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달 28일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를 지명한 것 외에는 뚜렷한 전력 보강 요인이 없다.


일단 페퍼저축은행은 ‘선배 6개 구단’의 보호 선수 9명 외에 알짜 선수를 지명할 필요가 있다. 구단별로 보호 선수를 제외한 1명씩을 지명해 14일 오후 6시까지 각 구단에 통보할 예정이다.


자유계약(FA) 미지명 선수와 임의탈퇴 선수 영입도 가능하지만 팀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6명을 우선 지명하지만 프로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리그에 정착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모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선배 구단들과의 실력 차이를 이른 시간 내로 줄여나가는 것이 광주 연고지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있어 최대 관건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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