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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만장일치’ KIA 김도영, 데뷔 3년 만에 MVP 영예


입력 2024.11.26 16:45 수정 2024.11.26 16:4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94.06%' 압도적 득표율로 올 시즌 최고 선수 우뚝

1982년 박철순 이후 역대 2번째 만장일치 MVP는 불발

올해 '40홈런-40도루' 달성 도전, KIA 우승 견인하며 최고 한 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KIA 김도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시스

2024시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견인한 김도영이 ‘최고의 별’로 우뚝섰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 결과 김도영은 유효표 101표 중 95표(득표율 94.06%)를 얻어 생애 첫 MVP를 받았다.


김도영의 활약은 눈부셨다. 그는 올 시즌 역사적인 '40홈런-40도루' 달성 도전에 나섰다.


지난 4월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그는 역대 5번째로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를 이루며 '40홈런-40도루'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KBO리그 역사상 40-4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2015년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뿐이었고, 국내 선수는 아직 이 기록에 도달한 선수가 없었다.


정규시즌 4경기를 남겨 놓고 38홈런-4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이후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비록 '40홈런-40도루' 달성은 실패했지만 김도영의 올 시즌은 반짝반짝 빛났다. 데뷔 3년 차에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김도영은 마침내 기량이 만개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는 타율 0.348(3위), 38홈런(2위), 타점 109개(6위), 득점 143개(1위), 도루 40개(6위), 출루율 0.420(3위), 장타율 0.647(1위), 안타 189개(3위) 등 타격 타이틀 8개 부문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득점 부분에서는 143득점을 기록하며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었던 서건창(135득점)을 넘어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롭게 수립하기도 했다.


또한 안타-2루타-3루타-홈런 순으로 사이클링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해내 역대 최연소 두 번째 사이클링히트이자 역대 2호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도 작성했다.


9월 8일에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역대 세 번째 3할 타율-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도영의 활약에 힘입어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1위 자리에 오른 뒤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내심 김도영은 1982년 박철순 이후 역대 2번째 만장일치 MVP까지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김도영의 득표율은 94.06%로, 202안타의 주인공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3표를 가져갔다. 이 밖에 kt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와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각각 1표씩을 획득해 만장일치 MVP를 저지했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KIA 김도영이 허구연 KBO 총재로부터 트로피를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이번 MVP 수상으로 김도영은 명예와 부를 모두 거머쥐게 됐다.


김도영은 장타율과 득점 1위를 차지해 타이틀 1위에게 주는 상금 300만원씩을 합쳐 600만원을 챙겼고, 정규시즌 MVP 부상으로 약 9000만원 상당의 대형 전기 SUV EV9을 받았다.


지난 8월 30홈런-30도루 달성 기념으로 모그룹 기아로부터 EV3를 받은 데 이어 올해만 차량 두 대를 획득했다.


김도영은 “많은 함성으로 응원해주고, 믿음으로 응원해 준 KIA팬들께 감사하고 싶다. 올해 팬들 땜시 살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 최고의 선수가 됐지만 김도영에게 만족은 없었다.


스스로에게 줄 점수를 80점으로 매긴 그는 “나는 수비를 중요시한다. 20점은 수비에서 깎였다”며 “앞으로 나이가 들더라도, 한국 야구 발전을 이끌어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항상 겸손하겠다”고 더 나은 미래를 약속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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