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링요, 포르투 승부조작 관련 검찰 출두
호세 무링요(43) 감독이 승부조작과 관련해 포르투갈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과거 FC 포르투 지휘봉을 잡았던 무링요 감독이 최근 포르투 구단주가 승부조작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검찰에 출두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영국 유력지 <텔레그라프>가 1일 보도했다.
포르투의 핀투 다 쿠스타 구단주와 아우구스투 드와르테 주심은 2003-04시즌 포르투칼 리그경기 베이라 마르전과 에스트레라 다 아마르도라전을 앞두고 현금을 주고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감독이었던 무링요까지 참고인으로 불려 들어가게 된 것.
최근 인터밀란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링요 감독은 이번 사태가 어느 정도 매듭지어 질 때까지 포르투칼을 떠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승부조작과 관련해 소속팀 감독이 고초를 겪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6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 모지 회장의 ‘칼치오 폴리’ 사건이 터졌을 때에도, 당시 유벤투스 감독이었던 현 잉글랜드 감독 파비오 카펠로도 온갖 루머에 휩싸이면서 결국 ‘자의반 타의반’ 스페인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일부 포르투칼 언론에서는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포르투의 2부리그 강등과 막대한 벌금을 물어야 하는 것은 물론, 쿠스타 구단주는 향후 10년간 포르투칼 리그를 떠나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포르투는 올 시즌 2위 벤피카에 승점 16점을 앞서고 있는 만큼, 2005-06시즌 이후 3년 연속 우승이 유력시된다.
2003-04시즌 포르투를 리그-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전성기를 열어젖혔던 무링요의 화려한 지도자 이력에 오점이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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