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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차명진은 웰빙정당의 오렌지족”


입력 2008.09.24 13:51 수정        

“법 집행 빈정대다니,한나라당 심장에 쓰레기가 들었나”독설

국민행동본부도 “깽판세력에 과잉충성하는 대변인부터 해임시켜야”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을 행해 "웰빙정당의 오렌지족 대변인"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자료사진)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이 23일 경찰에게 ‘과잉충성 금지’라고 맹렬히 비판한 것과 관련, 보수진영이 “웰빙정당의 오렌지족 대변인답다”고 맹공했다.

대표적인 보수논객인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는 2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웰빙정당의오렌지족 대변인’이라는 제하의 칼럼을 올리고 “배짱 있고 영혼 있는 경찰의 법 집행을 ‘과잉충성’이라고 빈정댄 국회의원의 머리엔 무엇이 들어있느냐”며 “이념도, 애국심도, 법의식도, 교양도, 용기도 없는 이런 의원이 한나라당의 입이라면 한나라당의 심장과 뇌수엔 쓰레기가 들어 있나”고 성토했다.

조 대표는 “차 대변인의 논평은 정권을 바꾸어준 보수층을 위해서 한 것이 아니라 좌경세력을 향하여 던지는 추파같다”며 “이 사람은 유모차 부대 같은 깽판세력에 과잉충성하는 사람이 아닌가”고 힐난했다.

그는 “이런 한가한 말을 하려면 촛불난동 때 광화문에 나와서 유모차 부대를 향해서 “어른이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라고 충고하고, 얻어맞는 경찰을 찾아가 “한나라당이 뒤에 있으니 법대로 하세요”라고 격려하고, 난동세력에 대해서는 “엄단하겠다”고 경고하고, 선동방송에 대해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통보하는 최소한의 양식과 용기를 먼저 보였어야 했다. (그러나) 5, 6월 촛불난동 세력이 대한민국의 심장부에 무법천지를 만들 때 어디에 있었으며 경찰관 500명이 부상한 난동의 현장에 단 한번이라도 나와 본 적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조 대표는 “공산주의 운동을 했다가 징역을 살고 나온 전과자의 글씨를 경찰지구대에 거는 경찰은 애국심도 영혼도 없는 존재”라고 규정한 뒤 “다행히 경찰 지휘부가 현명한 판단을 한 것을 칭찬해주어야 할 여당 대변인이 비아냥거리고 있다니, 김정일이 쓴 현판을 경찰청에 걸어도 좋다는 이야기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신영복 씨는 자신의 반국가적 행동에 대해서 사과한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그런 사람의 사상이 스며든 글씨를 걸어놓고 치안을 유지할 수 있나. 웰빙정당의 오렌지 대변인다운 한가한 논평”이라고 혹평했다.

조 대표는 유모차 부대 수사에 대해서도 “도로를 불법점거하고, 사랑스런 아기를 경찰 앞에 내어 놓고 온갖 욕설과 거짓을 외쳐댄 사람들을 처벌하지 않으면 도대체 누구를 처벌한단 말인가”라면서 “어른이 아이를 이런 식으로 혹사, 학대해도 국가 공권력이 개입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너무나 정당한 경찰의 공권력 행사를 비열한 언사를 써가면서 비판하는 대변인을 한나라당이 해임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웰빙 정당을 거부할 것이고, 차 대변인에게 ‘그런 행동하라고 정권을 바꾸지 않았다’는 말을 돌려주고 싶다”고 조소했다.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도대체 한나라당은 어디까지 망가질 작정인가”라며 “차 대변인은 대한민국과 깽판세력중 누구를 대변하느냐”고 힐난했다.

국민행동본부는 “신영복 씨는 출감 이후 스스로 ‘좌파색깔이 확실하다’(2006년 6월2일 정년퇴임 연설)고 말하고 자본주의를 ‘비인간적 근본적 모순구조로서 이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2002년 1월17일 연세대 강연)고 주장해왔다. 불법을 저지른 유모차 부대도 처벌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깽판세력에 과잉충성하는 차명진 대변인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 대변인은 앞서 영등포경찰서가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처음처럼’ 현판을 걸려다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전력을 이유로 계획을 취소하자 “신영복씨의 글씨에 빨간 색이 묻어있나. 귀하는 ‘처음처럼’ 소주도 의심스러워 안 먹느냐”면서 “다른 나라에서 이 사실을 알까봐 창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촛불시위에 참가했던 유모차 부대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하는 것에 대해서도 “ 촛불시위의 유모차부대를 수사하겠다고 나선 분들, 그때 이런저런 선동을 한 사람들, 도로 점거했던 사람들 모두를 처벌하려는 건가”라며 “유모차 부대가 천사라는 뜻은 아니지만 사소한 데 집착하다 대의를 거스른다. 과잉충성 하라고 정권 바꾸지 않았다”고 문제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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